애플 ‘워치7’ 공식 출시..삼성 ‘갤워치4’와 격돌
건강관리 기능 강화한 삼성..점유율 상승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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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7’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올 가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 신제품으로 다시 격돌한다. 선두 애플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추격하고 있다.
지난 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애플워치7’이 지난 1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 글로벌 50여 개 국가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가격은 49만9000원부터다.
외관 변화와 일부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화면을 둘러싼 베젤(테두리)을 줄이고 본체 크기 자체도 1밀리미터(㎜) 늘려 화면 크기를 20%가량 키웠다.
화면이 커지면서 애플워치 화면에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키보드를 드래그해서 글자를 입력하는 ‘퀵패스’ 기능도 있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전면 크리스털을 적용해 외부 충격에 따른 균열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IP6X’ 방진 등급에 따라 먼지에 저항을 높였다. 수심 50m까지 방수를 지원하는 ‘WR50’도 탑재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33%가량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워치4’를 출시했다. 가격은 최소 26만9000원으로 애플워치보다 크게 저렴하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으며 강조한 부분은 건강관리 기능이다.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건강 지표를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하는 ‘삼성 바이오엑티브 센서’가 탑재된 첫 제품이다. 여기에 애플워치에는 없는 체성분 측정 기능도 넣었다.
약점으로 꼽혔던 연동성도 키웠다. 구글과 함께 ‘웨어OS’를 탑재하며 구글 관련 앱 활용성을 강화했다. 갤럭시워치와 호환하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같은 앱이 갤럭시워치에도 깔리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워치에 독자 개발한 ‘타이젠OS’를 적용해왔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동을 고려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 전용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iOS’에서는 애플워치를 상대할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스마트워치 전문 제조사 ‘가민’을 포함해 중국 샤오미, 화웨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28%로 1위다. 화웨이가 9.3%, 삼성전자가 7.6%로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점유율과 비교해 애플은 2.1%포인트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0.8% 증가했다.
두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기 제품은 ‘없어서 못사는’ 형국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1800만대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는 출시 이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배송 지연이 빈번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40만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애플워치4 또한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나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제품 수령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고 안내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가 거센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단말로 주목받는 웨어러블 제품 중에서도 스마트워치는 어느 정도 시장이 구축된 상황이라 메이저 업체는 모두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개인건강 관리를 위한 기능이 탑재된 것이 최근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