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판’ 뛰어든 페이스북, 암호화폐 지갑 ‘노비’ 출시…거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20 08:49
FACEBOOK-HARASSMENT/

▲페이스북 로고 타일이 키보드 위에 올려져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암호화폐 디지털지갑 ‘노비’(Novi)를 출시했다.

경제매체 CNBC는 페이스북이 19일(현지시간) 미국과 과테말라에서 디지털지갑 노비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비 이용자들은 무료로 해외의 노비 이용자에게 암호화폐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노비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 받은 뒤 정부 발급 신분증으로 등록하면 된다.

거래에는 달러 가치를 연동해 가격을 안정화한 스테이블코인 ‘팍소스 달러’(USDP)가 쓰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인 ‘디엠’(Diem) 대신 기존 스테이블코인을 쓰기로 한 점을 지적했다.

디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소비자 보호와 돈세탁, 통화 안정성 면에서 의구심에 휩싸여 있지만 규제 당국은 물의를 자주 빚은 페이스북이 독자 통화를 운영하는 것을 각별히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페이스북 노비지갑 총괄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디엠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노비를 디엠 결제 네트워크로 전환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마커스 총괄은 또 노비가 장차 다른 디지털지갑과도 호환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팍소스 달러는 스테이블코인 중 여덟 번째로 시가총액이 크다.

그러나 총 1300억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채 1%가 못 된다.

페이스북은 3년 이상 성공적으로 운영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해 팍소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암호화폐가 규제와 소비자 보호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 유보금이 100% 현금이나 현금등가물이어서 이용자들이 쉽게 현지 통화로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노비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를 관리할 커스터디(관리) 서비스 협력사로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선정됐다.

페이스북은 2019년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를 도입해 저렴한 수수료로 돈을 송금하고 상품·서비스 결제에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이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궁지에 몰렸고 이 과정에서 이름도 디엠으로 변경됐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