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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이 대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사례로 들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지도자의 잘못된 역사 인식은 국가의 운명을 가름할 수도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미얀마 네윈 장군의 쿠데타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쿠테타로 집권한 두 장군은 각자 나라를 이끌 방향으로 박정희 장군은 자유 민주주의로 향했고 네윈은 국가 사회주의로 갔다"면서 "그 결과 60년후 한국은 선진국 시대를 열었고, 버마에서 국호를 고친 미얀마는 아직도 세계 최빈국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경제 발전을 근거로 독재를 옹호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히틀러 시대 독일도 대단한 경제발전이 있었던 때"라며 "그러면 윤 후보는 히틀러 시대도 찬양 합니까"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발상"이라며 "전두환 정권이 평범한 국민들을 탄압했거나 나라를 망가뜨린 건 아니지만, 자유민주주의, 법치민주주의의 방향과는 거리가 있던 건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대구MBC 토론회에서도 관련 논란에 공방을 주고받았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 발언을 비판하자 윤 전 총장은 "지난번 대선에 나오셔서는 본인도 전두환 대통령을 계승하겠다 하지 않았나"고 반박했다.
이에 홍 의원은 토론회 이후 페이스북에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처럼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홍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만 없다. 통치 행위를 기념하거나 추념 안 하겠다는 의미"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화합하고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든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의원은 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를 선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