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K게임은…오딘-미르-쿠키런 '3파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2 15:24

총 11개 작품 본상 후보에 올라

오딘·미르4·쿠키런 등 유력 후보

넷마블 3개 게임 올라 저력 과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을 조망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를 빛낸 게임을 선발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본격적인 수상작 선정에 돌입했다. 본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총 11개. 이중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온라인 투표가 전날부터 시작됐다. 최종 수상작은 일반인 투표와 전문가 투표, 본상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7일 오후 5시 부산 KNN 시어터에서 진행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통상 게임대상은 흥행 성적과 함께 국내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다. 이 때문에 한해 게임업계의 굵직한 이슈를 짚어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후보로는 △걸 글로브 △그랑사가 △마블 퓨처 레볼루션 △메탈릭차일드 △미르4 △세븐나이츠2 △오딘:발할라 라이징 △이터널리턴 △제2의나라:CROSS WORLDS △쿠키런:킹덤 △플레이투게더 등 총 11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11개 작품 중 ‘메탈릭차일드’와 ‘이터널리턴’을 제외하면 모두 모바일 플랫폼을 주력으로 한 작품들이다. 또 7개 작품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이며 그중에서도 5개 작품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MMORPG의 인기가 지속된 셈이다.

업계에서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치는 작품은 ‘오딘: 발할라라이징’(오딘)이다.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해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작품으로, 지난 4년 간 ‘리니지’ IP(지식재산권)가 독식해온 모바일 게임 왕좌를 뒤바꾼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17주 연속 국내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4’도 강력한 대상 후보다. ‘미르4’는 위메이드의 대표 IP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위메이드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작품의 글로벌 버전에 담긴 NFT(Non-Fungible Token) 요소는 게임업계에 ‘P2E(Pay to Earn)’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최근 단일 빌드만으로 동시 접속자수 100만명을 넘기는 등 출시 1년 이후로도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를 유니콘 기업에서 중견게임사 반열에 올려놓은 ‘쿠키런:킹덤’도 쟁쟁한 후보 중 하나다.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히트 IP인 ‘쿠키런’을 소셜 RPG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및 북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자체개발작 3종을 후보에 올린 넷마블의 저력도 눈길을 끈다.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에 주춤한 사이 넷마블은 개발력 있는 자회사를 필두로 다양한 작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넷마블은 후보에 오른 3종의 작품을 개발한 넷마블네오와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몬스터의 IPO(기업공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개발사에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0만원이 주어진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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