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심문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지난달 14일 1차 구속 심문을 받았다가 풀려난 이후 20일 만이다.
김씨는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 부인한다"며 "성실히 잘 소명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해서도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하신 것이고, 저희는 그분의 행정지침을 보고 한 것"이라며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 공모에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후보에 배임 적용이 어려우면 김씨 측에도 배임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변호인 측에서 시의 행정 절차나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는 걸 설명한 건데 언론이 조금 왜곡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이 사업설계를 주도한 정영학 회계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데에는 "검찰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긴 그렇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뇌물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에는 "그렇게 많이 줄 이유도 없고, 그렇게 큰 액수를 약속할 이유도 없다"며 "다 곡해고 오해"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유 전 기획본부장,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 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처럼 사업 특혜를 받은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 배당 이익 중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회삿돈 5억원을 빼돌려 뇌물로 준 혐의도 받는다.
화천대유 고문을 지냈던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이나 친동생, 지인 등을 화천대유 고문이나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월급을 줘 회삿돈 4억 4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김씨와 함께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욱 변호사나 정민용 변호사(전 공사 투자사업팀장)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열린다.
남 변호사는 각종 편의를 제공한 정 변호사에게 지난해 9월∼12월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가장해 뇌물을 준 혐의도 받는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