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기후변화 음모론 난무…거짓 정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5 06:56

'기후 변화는 사기' 광고도 버젓이 게재

페이스북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페이스북에 ‘기후변화 음모론’이 횡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이 거짓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와 ‘전략적 대화 연구소’ 두 곳의 조사 결과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악의적인 내용을 포스팅한 콘텐츠의 10% 미만 만이 잘못된 정보라고 표시됐다고 BBC가 4일(현지 시간) 전했다.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는 지난 해에 ‘좋아요’와 공유를 선택받은 약 70만 개의 게시물을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사기’, ‘거짓’ 등의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그 중 7000여 개의 콘텐츠가 기후변화를 ‘히스테리’,‘사기’, ‘거짓 경보’ 등으로 표현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 중 8%만이 잘못된 정보로 표시됐다.



가장 많이 공유된 콘텐츠는 기후변화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거나, 데이터로 포장됐다는 글이며 이 중 69%는 ‘슈퍼 오염자’라고 불리는 10명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는 이런 게시물들은 가장 극단적인 유형의 명백한 기후 변화에 대한 부정을 나타내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걸러내지 않아 기후 음모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적 대화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의 4만 8700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기후 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표시된 콘텐츠는 3.6%에 불과했다. 또한 올해 1∼10월 동안 ‘기후 변화는 사기’라는 메시지가 담긴 페이스북 광고물 113개를 발견했으며 개당 광고료는 5만 8000∼7만 5000달러(약 8891만 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에 트위터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거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지하는 게시물이 주로 많았다.



페이스북의 대변인 중 한 명은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가 분석한 70만 건의 콘텐츠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총 2억 회의 상호작용에 비해 매우 미미한 부분이라며 "거짓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모든 게시물의 배포를 줄여 잘못된 정보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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