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배송 전초 기지된 대형마트, '3사3색' 당일배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7 10:11

이마트 점포 대형 p.p 늘려 SSG 당일배송 확대

롯데마트도 연내 스마트·세미 다크스크어 추가 오픈

홈플러스는 당일 배송 시간 늘린 ‘세븐 오더’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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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가 이마트 P.P 센터 ‘자동화 소터’에 상품을 투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의 약진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가 온라인 배송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며 당일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점포 내 온라인 주문 처리공간인 ‘스마트 스토어(상품 선별 및 포장 시설)’와 ‘세미 다크스토어(온라인 주문 처리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공간)를 연내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스토어는 4개를 추가해 8개 점포로, 세미 다크 스토어는 현재 13개에서 4개를 늘려 총 17개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점포 온라인 물류센터인 p.p센터를 대형화 하며 자회사 SSG닷컴의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PP센터에선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집품(Picking)’하고 ‘포장(Packing)’ 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마트는 지난 9월 이천점 p.p센터를 하루 당일 배송을 최대 3000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리뉴얼 했다. 이마트는 이천점 PP센터처럼 하루 30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PP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대형 PP센터를 전국에 70여개 이상 확보해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포함 현재 하루 14만 건 수준인 온라인 장보기 배송 물량을 최대 36만 건까지 확대해나간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최근 당일 배송 마감 시간을 연장한 ‘세븐 오더’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세븐오더는 홈플러스의 당일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 역시 자정까지로 늘린 서비스다.

홈플러스는 앞서 영등포점과 영통점에서 서비스를 시범운영했는 데, 해당 기간(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점포의 하루 평균 온라인 매출은 직전 3주의 하루 평균 매출보다 각각 약 29%, 21% 신장했다.

이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세븐오더를 포함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븐오더 서비스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핵심 인력인 피커 역시 2019년 107개 점포 1400여 명 수준에서현재 123개 점포 1900여 명 규모로 키웠으며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피킹된 상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고객 문 앞까지 전달하는 배송차량도 현재 1400여 대에서 3년 내 3200여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는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해야 하지만 대형마트는 이미 물류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점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런 점포의 물류센터화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런 점포 물류센터화를 통한 온라인 배송이 더욱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새벽배송 허용’과 같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영업이 제한된 심야시간(자정~오전 10시)에는 온라인 주문 배송을 할 수 없어서다. 업계는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점포 새벽배송만이라도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치권의 새벽배송 허용법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주문 시 언제든지 구매하고 받아볼 수 있는 ‘연속성’에 대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대형마트는 새벽 배송뿐만 아니라 둘째, 넷째 주는 아예 배송을 못한다"며 "(배송 제한 허용)과 같은 제도선 개선이 같이 이뤄져야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이 점포를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진입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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