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각 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를 내세워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국내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안방을 떠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K-게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0일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2’를 글로벌 172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후 스토리를 그린다. 앞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 등의 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글로벌에 선보이는 ‘세븐나이츠2’는 특장점인 방대한 스토리, 시네마틱 연출, 각양각색의 캐릭터 등을 해외 이용자들이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12개 언어, 영어·일본어 버전의 캐릭터 음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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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2 글로벌 출시 관련 이미지. |
출시 직후 해외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날 사전 다운로드 시작 3시간 만에 대만과 홍콩, 싱가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석권했고,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한지훈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세븐나이츠2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부분이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븐나이츠2를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세븐나이츠 IP를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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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관련 이미지. |
크래프톤도 자체 히트 IP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만든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NEW STATE)‘를 11일 글로벌 200여개국에 정식 출시한다. 이 작품은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만 5000만명을 넘기면서 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기록을 썼다. 크래프톤은 과거 ’배틀그라운드‘가 배틀로얄 게임의 장르를 열었다면, 이번 신작은 차세대 배틀로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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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글로벌 출시 관련 이미지. |
최근 ‘리니지W’를 국내와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고삐를 쥔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리니지2M’으로 한 번 더 글로벌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2일 북미·서유럽 19개국(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브라질 등), 러시아·동유럽 10개국(우크라이나, 폴란드,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에 리니지2M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내년 ‘리니지W’의 북미·유럽 지역 출시에 앞서 ‘리니지’ IP를 소개하는 작품인 만큼 현지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작품들은 모두 각 사를 대표하는 IP"라며 "단순히 해외 시장에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회사의 대표 IP를 글로벌 무대에 알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