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 케네디 ‘문샷싱킹’과 국가 비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11 10:15

안남성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안남성

▲안남성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아마존이 약 3200개의 위성을 탑재한 위성인터넷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위성 인터넷 사업을 선점을 하고 있는 구글의 원웹프로젝트와 테슬러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사업 참여에는 창업주인 베이조스의 우주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베이조스의 우주 산업 진출은 어릴적부터 키워온 그의 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5살 때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장면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는 과학과 공학,탐험에 대한 그의 열정을 키워왔고 아마존창업도 이러한 그의 열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3년에 40년전 인류를 처음으로 달에 보낸 아폴로 11호의 로켓에 장착돼 있던 F-1엔진을 사비로 심해바닥에서 찾아내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시애틀의 항공박물관에서 전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이 전시물을 보면서 본인처럼 미래에 대한 꿈과 열망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산업과 콘텐츠 산업에서 성공한 베이조스, 전기자동차로 자동차 산업에서 성공한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와 같은 창업주들의 우주산업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우주 산업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끝나면서 정부가 관리하고 운영하던 산업에서 민간으로 주체가 바꾸면서 많은 연구개발 자금이 몰리고 있고 인터넷 무료화와 인터넷 민주화를 위한 디지털 경제의 특성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실험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사업화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는데 첫번째 원인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빅테크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지고 있는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 DNA로 알려져 있다. 창의력과 열정으로 빅테크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해온 CEO들에게는 우주 산업은 아주 매력적이고 보람적인 분야로 인식이 되고 있다.

문샷싱킹은 구글의 기업정신으로, 미국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달을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는 대신 아예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일에 도전하도록 하는 사고체계이며 10%를 개선하여 이익을 얻는 대신 혁신적인 성과로 10배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문샷싱킹 정신으로 구글은 프로젝트룬, 로보틱스, 바이오산업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구글뿐아니라 세계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새로운 문제에 대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로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문샷싱킹을 강조하고 있다.

문샷싱킹은 1962년 10년안에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그 꿈과 비전을 바탕으로 1969년 인류가 달에 갈 수 있었다. 이러한 DNA가 현재의 미국의 기업가정신의 바탕이 되었다. 이처럼 한 국가의 비전이 국민들 특히 어린이들의 꿈과 열망에 영향을 주어 국가의 미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 국가의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이 국가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알 수 있다.

우리도 내년에는 대선을 치른다. 하지만 지금 대선 이슈가 되는 것은 국가미래에 대한 비전보다 부정부패 문제다. 서로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고 헐뜯는 이전투구양상이다. 국가나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에 대한 논의는 이미 실종되었다.디지털 기술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는데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선형적이다. 이러한 사고 방식으로는 디지털 경제에서 우주산업과 같은 새로운 미래산업은 불가능하다. 케네디 대통령의 문샷싱킹이 미국의 아이들에게 비전과 그리고 열정을 불러 일으켜 베이조스나 엘론 머스크 같은 세계 최고의 기업의 CEO를 육성하는데 기여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열망을 줄 수 있는 문샷싱킹을 제시할 수 있는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돼 우리 어린이들이나 청년들이 미래에 한국을 이끌 기업을 일굴 지도자들로 성장하는데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성철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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