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업그레이드' 한 비트코인…'스마트 계약' 시장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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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업데이트되면서 ‘스마트 계약’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CNBC는 비트코인 ‘탭루트’(Taproot) 업데이트가 14일(현지시간) 시행에 들어가면서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CNBC는 특히 거래 때 중개인이 필요 없는 스마트 계약 잠재력이 풀렸다고 지적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 간에 이례적인 합의가 이뤄지면서 4년 만에 도입된 것이다.

직전인 2017년 이뤄진 업그레이드는 이념적 갈등 때문에 ‘최후의 내전’으로 불릴 만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매체는 탭루트의 경우 상당한 개선점을 담고 있어 거의 보편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업그레이드는 참여자들의 합의를 통해 진행된다. 이 때문에 자주 이뤄지지는 않는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처럼 별도 체인을 분리하는 하드 포크가 이뤄지기도 한다. 다만 이번 비트코인 업그레이드는 일부 사항을 개선한 소프트 포크다.

이번 업데이트는 비트코인이 거래될 때마다 남는 지문이라 할 디지털 서명과 관련 있다.

종전까지는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이 비트코인 지갑을 통제하는 보안 키에서 서명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합법적 소유자만이 비트코인을 쓰도록 했다.

하지만 탭루트는 여기에 ‘슈노어 서명’을 추가해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든다.

CNBC는 이렇게 되면 단순한 거래를 복잡하고 서명과 여러 개인 거래가 구분할 수 없게 되고, 이는 더 높은 보안성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비트코인 마이닝 엔지니어 브랜던 아버내기는 "당신이 누구인지를 좀 더 잘 숨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선된 서명은 스마트 계약 비용을 더 저렴하게 하고 이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더 작게 만든다.

일례로 최근 인기가 높은 탈(脫)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쓰이는 블록체인은 현재 이더리움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앞으로 비트코인도 시장 경쟁자로 합류할 수 있다.

디파이는 은행이나 중개인의 통제·개입 없이 이용자끼리 컴퓨터 코드로 제어되는 스마트 계약을 맺고 이뤄지는 각종 금융 거래를 말한다.

암호화폐 채굴 업체인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그것은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혁신의 주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틸 CEO는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 응용처와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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