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서 미디어 간담회
'미르4'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최초 성공사례 만들어
지금의 성과는 씨앗 향후 더 큰 열매 맺을 수 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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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8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는 게임의 패러다임 시프트(shift)이자 세상이 변해가는 흐름이다. 누가 비판한다고, 못하게 한다고 해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런 흐름은 정부나 기업,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8일 ‘지스타 2021’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장으로 만드느냐가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게임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다. 과거에는 ‘미르의전설2’ 이외에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고,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 발급 중단 및 저작권 분쟁 등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최근 전세가 역전됐다. 블록체인을 접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가 지난 6월 출시 이후 글로벌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다. 특히 이 작품은 게임업계에 ‘P2E‘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을 지난해 11월 대비 5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르4의 이러한 성과는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최초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올해로 위메이드 대표이사 취임 8년차를 맞은 장 대표는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회사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만드는데 집중해 이를 실현했다"라며 "이제는 회사의 비전이 크고 임직원과 투자자들도 저희 비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계시다. 지금의 성과는 씨앗에 불과하고 이것이 향후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위메이드의 ‘미르4’는 전날 열린 ‘2021 게임대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으나, 본상 수상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미르4’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룬 점을 인정받아 비즈니스혁신상을 수상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행성이 있다는 이유로 블록체인 게임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국내 현실이 ‘미르4’ 본상 수상 불발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본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은 당연히 아쉽지만, 비즈니스혁신상으로 ‘미르4’가 이룬 비즈니스 혁신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라며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회사 임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각국의 규제를 파악해 저촉되지 않게 사업을 만들고 서비스할 수밖에 없다"라며 "다들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을 새롭게 수립하는 단계이고, 사행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모호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가이드가) 정립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는 언제든지 한국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P2E의 단점에 대한 비판이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비판들을 수용해 개선해나갈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일단 자체 발행하고 있는 코인인 ‘위믹스 토큰’을 게임산업의 기축통화로 만드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을 담아 서비스하는 한편, 위믹스 토큰을 글로벌 톱 50위 안에 드는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타 게임사들이 P2E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잇달아 선언하는 상황에 대해 "글로벌 P2E 게임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지, 게임들끼리 경쟁을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른 게임사들이 위메이드와 함께 이 시장에 빨리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