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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현황.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조감도상 2번에 조성된다. 새만금개발청 |
이 사업에 부수되는 해당지역 전력계통 담당 송·변전설비 건설공사의 사업자 선정을 위해 다음달 여섯 번째 경쟁입찰을 거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은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이 지난 3월 우선협상 사업자로 결정됐으나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의 진통으로 8개월째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정이 이처럼 줄줄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오는 2023년 준공도 불투명하게 됐다.
18일 새만금솔라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새만금 수상태양광 345kV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 방식을 당초 수의계약에서 다시 경쟁입찰로 바꾸기로 했다.
새만금솔라파워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총 다섯 번에 걸쳐 새만금 수상태양광 345kV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경쟁입찰 불성립’으로 무산됐다.
이에 새만금솔라파워는 지난달부터 수의계약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지만 사업자를 선정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다시 경쟁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솔라파워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위한 자격 요건 검토를 다 마치고 대상자를 선정해 수의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의계약 대상자가 금액 제시를 하지 않아 무산됐다"며 "대상자의 답변을 무기한 기다리기엔 특정 업체 특혜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경쟁입찰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 계획
1단계 (2023년까지) | 육상태양광 0.3GW+수상태양광 1.3GW+풍력 0.1GW | 총 1.7GW |
2단계 (2026년까지) | 수상태양광 0.9GW+서남권군산 해상풍력 2.7GW 발전시설 설치 추진 | |
3단계 (2030년까지) | 서남권 해상풍력 1.2GW+농식품부 주도 태양광 0.3GW 발전 사업 추진 |
새만금솔라파워는 다음달 중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여섯 번째 입찰을 추진키로 했으나 절차 상 이 사업자 선정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국 연내 송·변전설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계획도 미뤄지게 됐다.
새만금솔라파워가 최근 진행한 재입찰 공고에 따르면 송·변전설비 건설 공사 기간은 총 23개월이다. 따라서 내년 초 착공을 시작하면 오는 2023년 말에나 완공할 수 있다. 실제 전력을 생산하고 운반해 쓰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마무리 시기도 덩달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낙찰예정자를 선정하더라도 실제 첫 삽을 뜨기 전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에 5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새만금솔라파워가 낙찰예정자를 선정하고 난 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계약까지 착공 전에 필요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3∼4개월이다.
낙찰예정자가 정해지면 협상을 하고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인·허가에 대한 부분을 완료해야 한다. 관계부처 협의 등 선결 조건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PF 계약을 맺어야 한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에 참여하는 새만금개발공사와 군산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SK E&S 등이 각자 계통 연계에 대한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내용에 협약을 해야 PF계약이 이뤄지고 최종적으로 낙찰예정자와 계약할 수 있다.
금융 협의 기간에만 대략적으로 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 즉 낙찰예정자와 협상부터 PF계약까지 넉넉잡아 여섯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오는 12월 낙찰예정자를 정하더라도 내년 5∼6월 즈음에야 첫 삽을 뜰 가능성이 높다.
□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현황(총 1.2GW)
시행자 | 설비용량 규모(MW) |
새만금개발청 (SK E&S) | 500 (200) |
전북도 군산 김제 부안 | 400 |
한국수력원자력 | 300 |
새만금 수상태양광 송변전설비는 총 1.2GW 규모로 마련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계통연계를 책임진다. 사업 규모는 총 4400억원 정도다. 공사는 낙찰 시공 예정자가 자신이 직접 하지 않은 시공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3자 역무(役務)’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3자 역무’란 낙찰예정자가 전체 공사 범위 가운데 73%에 해당하는 구역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27% 범위에 대해서는 현대글로벌과 시공 구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공동이행방식이다. 다만 시공에 대한 전체 책임은 낙찰예정자가 지게 돼 있어 건설업계에서는 ‘불공정 조건’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