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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충남 논산시 부적면 탑정호 출렁다리 앞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를 거듭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 후보는 20일 "구설수에는 해명보다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180석으로 뭔가 할 줄 알았는데 기득권만 됐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겸손하고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미워요" 등 시민들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민심을 듣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많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했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핬고 더뎠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며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는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관련 의혹도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데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다.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며 "당내 인사들의 흠결을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해 가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개선하는 노력도 부족했고,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성과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며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 측은 이 후보 측이 윤 후보의 ‘목포 만찬’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검찰에 고발까지 하는 무모함과 무도함은 현 정부를 꼭 빼닮았다"며 "즉시 사과 후 철회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이용빈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 "윤 후보가 지난 10일 목포에서 전직 목포시의원들과 폭탄주 만찬을 즐긴 후 1원 한 푼 내지 않았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자신의 식사 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다. 영수증은 식당에 확인하면 된다"며 "의혹을 잘못 제기한 언론 기사는 내려진 상태로, 이미 해명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에 일본 엔화가 올려져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사진의 돈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1천 환 지폐"라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집권 여당 당 대표 품격을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보다 비애감에 사로잡힐 것"이라며 "전형적인 거짓 네거티브이고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