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운동화·정용진의 제이릴라…유통업계 '오너 마케팅'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21 10:25

롯데백화점, SNS서 화제 ‘신동빈 운동화’ 팝업 매장 오픈



신세계, 오너 캐릭터로 사업확대·오너 레시피 라면 판매



대기업 오너에 연예인 수준의 관심 마케팅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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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 ‘제이릴라’를 매장 콘셉트로 적용한 신세계푸드의 콘셉트 스토어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오너 마케팅’이 연일 화제다.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오너들이 착용한 브랜드 판매를 확대하는가 하면, 오너를 닮은 캐릭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8일 잠실점에 ‘신동빈 운동화’로 유명세를 탄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엘에이알(LAR)과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는 LAR 운동화가 소셜네크워크 서비스(SNS)상에서 신동빈 회장이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운동화는 밀려드는 주문량에 최근 3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선 최근 LAR 스니커즈를 판매한 지 2주 만에 준비 수량 70%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LAR의 스니커즈는 롯데그룹의 폐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탄생했다. 롯데 계열사 매장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원료로 금호섬유공업과 한국섬유개발원이 원사와 원단을 만들고, 친환경 제품 스타트업인 엘에이알이 이를 신발의 안감과 신발끈의 소재로 사용해 스니커즈를 만들어냈다.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 ‘제이릴라’를 매장 콘셉트로 활용했다. 지난 11일 서울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콘셉트 스토어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베이커리 매장)’를 론칭했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영어 이니셜 제이(J)와 고릴라를 합친 캐릭터다.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온 고릴라라는 탄생 스토리와 독특한 경험을 좋아한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최근 오픈을 시작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매장에는 이런 제이릴라 캐릭터를 형상화한 대형 피규어가 들어섰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베이커리 매장 오픈 외에도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베이커리 매장 자체의 매출보다는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식품 이외의 다른 산업분야과 협업해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9월말 선보인 정용진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합작품 된장라면(한정판, 한달간 판매)이 모두 완판됐다.

‘정’든 된장라면은 앞서 정용진 신세계 그룹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업무 협의 차 만난 자리에서 탄생했다. 이 자리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본인의 레시피로 만든 된장라면을 소개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에 호응해 양사가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라면은 쇠고기를 듬뿍 넣은 된장페이스트를 바탕으로 신선한 배추, 표고버섯, 대파와 반숙란이 조화를 이뤄 깊고 개운한 맛을 내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유통기업의 오너를 모델로 한 마케팅이 확산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오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흡사한 수준인 만큼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가들은 상품을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이 뭘 읽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한다"며 "이런 마케팅이 확산되려면 기업가들 역시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잘 매치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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