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이자 광주서부소방서 119안전 센터장 겸
▲한국근대 소방관의 탄생 책자. 제공=김상욱 박사 |
김상욱 박사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속원에서 간행한 이 책은 1876년 개항 이후부터 해방까지 화재발생을 진압했던 소방조의 소방활동을 일상사의 시각에서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출간됐다.
광주서부소방서 119안전 센터장이기도 한 저자는 30여년의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얻은 현장 경험과 소방역사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을 탈고하면서 접한 소방관련 원문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서론, 제1부, 제2부, 결론 등 총 4단원으로 구성됐다.
먼저 서론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소방관련 연구와 자료에 관한 체계적인 서술과 분석을 통하여 소방활동 연구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용이하게 하였다.
제1부에서는 고대부터 해방까지 화재발생의 추이와 소방제도의 변화양상을 일별하며, 시간과 공간을 대비하여 화재발생의 추세를 분석하였고 일제강점기 소방제도의 변화를 식민공간이라는 특수한 현실과 대비했다.
또한 소방기구의 변화가 조선총독부 시책의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달라졌으며 어떠한 함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있는지도 분석했다.
제2부에서는 강화도조약 이후 개항장을 중심으로 결성된 소방조의 소방활동을 주목했다. 우선 한국 최초의 소방조였던 부산소방조, 전국적인 면화이출항 이었던 목포지역의 목포소방조, 호남지역 최고의 미곡이출항이었던 군산지역의 소방조 활동을 그려주었다,
여기에 비하여 내륙도시였던 대구, 대전 전주, 광주지역의 화재발생과 소방조의 활동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이들 도시의 소방활동은 러일전쟁 이후 일제의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일본인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전개되었음을 밝혔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소방조의 소방활동이 조선총독부의 통치보조 활동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한일소방수들의 민족간의 차별성을 분석하여 소방조의 근본적 정체성에 대한 구명을 시도했다.
김상욱 박사는 목포대학교 사학과에서 ‘일제강점기 호남지역 소방조연구’로 한국에서 최초로 소방활동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20년 전북연구원 우수 박사학위 논문상도 수상했다.
한편, 중앙소방학교 및 광주소방 학교의 소방역사 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김상욱 박사는 ‘한말 일제강점기 목포소방조의 결성과 활동’, ‘일제강점기 소방기구의 변천과 역할’, ‘미군정기 자치적 소방제도의 도입과 역할’ 등 소방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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