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K정기예금 연 2.1% 금리 적용 이벤트
수신금리 높이며 고객 확보 전념
금리상승 반영 업계 첫 금리보장서비스 출시
3분기까지 흑자…"고객 증가, 수신·여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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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금리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 중 가장 빨리 수신(예·적금)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금리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들을 사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스폰서로 참가한 그룹 야구단 ‘kt wiz’가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정기예금 ‘코드K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에 연 2.1%(세전 기준) 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연 2.1%는 kt wiz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2021년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토스뱅크가 지난달 출범하면서 은행권 중 가장 높았던 연 2% 금리의 수신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보다도 높다.
케이뱅크는 별도 기한을 두지 않고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코드K정기예금에 연 2.1%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는 올해를 의미하는 총 2021억원으로 정했다.
이번엔 kt wiz의 우승을 기념한다는 취지를 가진 이벤트성으로 진행되지만, 이에 앞서서도 케이뱅크는 금리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고객 유치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다음날 곧바로 코드K정기예금 1년 만기 기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연 1.4%까지 높였다. 이후 10월에도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추가 인상했고, 11월에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기본금리를 기존 0.5%에서 0.3%포인트 더 인상하며 0.8%까지 상향 조정했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보장서비스를 지난 22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코드K정기예금에 가입한 지 2주 안에 금리가 오르면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적용해주는 서비스다. 높아진 금리는 예금 가입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지난 11일 해당 대출 금리를 낮추는 파격 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중금리대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 부담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단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요구에 따라 고신용자 대상의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인상했다.
앞서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에 성공해 케이뱅크의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이 늘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케이뱅크 총 이용자 수는 678만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연초 서호성 행장이 새로 취임한 후 올해를 반등의 해로 노리고 있는 케이뱅크는 사옥을 서울 광화문에서 을지로로 옮기고 CI를 리뉴얼하는 등 변화의 각오를 다졌다.
케이뱅크는 2분기엔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출범 후 처음 분기 흑자 기록을 세웠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84억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수 증가가 수신과 여신 확대로 이어졌다"며 "고객 확대로 저원가성 수신과 여신이 함께 늘며 예대마진 구조도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케이뱅크는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핀테크 등 사업을 막 시작해 성장해야 하는 기업은 처음에는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높아야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자를 각오하더라도 고객 확보에 전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절감한 비용을 고객 확보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케이뱅크가 어느 정도 고객 층을 확보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면, 앞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