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기차·자율주행차…미래 모빌리티를 만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26 08:10

현대차·기아·벤츠·BMW 등 ‘미래 전기차’ 전면에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엠비전X

▲현대모비스가 ‘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에 선보인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엠비전X’.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규모는 작아졌지만 실속은 챙긴 느낌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먼저 만나보는 기분이네요."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가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둘러본 뒤 내놓은 총평이다. 국내 최대 규모 종합산업 전시회 ‘서울모터쇼’가 이름을 바꾼 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현장에는 전세계 6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부스를 마련했다. 3개의 국산차와 7개 수입차 브랜드가 신차를 선보인다.

사진5) 아이오닉 5 기반의 레벨 4 자율주행차 서울 도심 달린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 전경.

서울모빌리티쇼는 기존 모터쇼와 ‘차별화’에는 일정 수준 성공한 모습이다. 우선 레이싱걸이 사라졌다. ‘모터쇼의 꽃’이 시들어버렸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양산차가 쭉 늘어서 있는 대규모 전시공간이 사라진 점은 장점으로 부각될 듯하다. 불필요한 공간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반 전시장이나 도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양산차들이 자리만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대부분 업체들이 부스를 실속형으로 마련했다.

신차도 줄었다. 전세계적으로 모터쇼 현장에서 신차를 공개하는 분위기가 사라진 탓으로 풀이된다. 전체 출품 차종 80여종의 자동차 중 ‘월드 프리미어’는 기아 니로 1종에 불과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차가 5종,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차가 13종이었다.

사진 1. 아우디 전시관_2021 서울 모빌리티쇼

▲‘2021 서울모빌리티쇼’ 아우디 부스 전경.

대신 이전과 다르게 ‘미래차’ 관련 볼거리가 대폭 늘었다. 6종의 월드·아시아 프리미어 차종 중 5대가 순수전기차였다. 다른 1종인 포르쉐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차들도 대부분 전기차였다. 기아의 신형 니로, BMW의 플래그십 전기차 iX, 벤츠의 고급 세단 EQS, 아우디 A6 e-트론 컨셉트 등이 그야말로 ‘주인공’이었다. 친환경차인 포르쉐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과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등 앞에서도 관람객들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등 전기차만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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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막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및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이 전기차 ‘EQS’를 소개하고 있다.

파주, 서울 등에 전시 거점을 마련해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점도 ‘2021 서울모빌리티쇼’의 특징이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장안평 JAC에서도 행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파주에서는 지프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랭글러 4xe 등을 전시한다. 서울에는 △갓차 △블루샤크 △센스톤 △코코넛사일로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 4곳이 참여해 전시부스를 꾸렸다.

‘다크호스’가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스즈(ISUZU)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가 기아 전시관 맞은편에서 엘프(ELF) 중형트럭과 픽업트럭 디맥스(D-MAX) 등을 선보였다. 고성능 스마트 전기스쿠터 브랜드 블루샤크코리아 부스에는 실제 이륜차 구매를 문의하고 있는 이들도 꽤 있었다.

백미는 현대모비스 전시관이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4인승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X‘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엠비전 X’는 내·외관 이미지가 워낙 독특한데다 자율주행이라는 ‘미래차 기술력’을 가장 직감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넥스트칩 △대원강업 △서연이화 등도 부스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이 참여해 ‘인공지능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소개했다는 점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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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신차 이미지. 기아 신형 니로, BMW iX, 디맥스 픽업트럭,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행사 조직위원회는 이동 수단의 혁명으로 일컫는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조망하기 위해 ‘서울모빌리티어워드’를 처음 도입한다. △친환경 모빌리티(Eco Mobility) △새로운 모빌리티(New Mobility)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예선을 거쳐 전시회 기간인 다음달 1일 전시장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최종 결선 PT를 통해 우수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망과 발전전략을 논하는 산업연합포럼은 이달 29일과 30일 펼쳐진다. KAIST와 공동으로 참가기업의 수요기술을 발굴해 연구인력과 매칭해주는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에는 ‘모빌리티 혁명의 미래기술’을 주제로 컨퍼런스도 열린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1995년 첫 회를 시작으로 격년 단위로 매 홀수 해에 열려왔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 코트라(KOTRA) 등이 후원한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 펼쳐진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권은 카카오 쇼핑하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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