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MS의 IT기술 활용 '디지털 조선사' 전환에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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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한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사진 오른쪽)이 이지은 한국MS 대표와 스마트SHI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디지털 조선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29일 글로벌 IT 기업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디지털 조선소로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스마트 SHI’(Smart Samsung Heavy Industries)로 명명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설계·구매·생산 등 조선소의 모든 영역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거제조선소 내에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야드’로 변화 시켰으며, 사물인터넷, 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한 생산 체계 지능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반복 사무 자동화 등 생산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MS사의 클라우드 애저(Azure), 인공지능(AI), 협업 솔루션 팀즈(Teams) 및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 각 부문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정보를 디지털 가상 공간에 한 데 모아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함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워크플로(작업흐름)’를 더욱 효율화 한다는 전략이다.

배진한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CFO)는 "조선소의 모든 정보를 첨단 IT 기술로 처리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스마트 SHI’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는 초격차 친환경 기술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한국 MS사 대표는 "MS 클라우드에 기반한 최신기술 및 솔루션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디지털 전환이 조선해양산업 대표 IT혁신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선

▲조선해양 관계자가 가상공간에서 선박 스프레이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스프레이 훈련을 꾀하고 있다.

같은 날 스마트 조선 구축을 위해 실감형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기반으로 한 선박 스프레이 도장 훈련이 가능한 ‘VR 도장 교육센터’를 개소한 것. 선박 블록에 오르지 않고도 블록 형상을 그대로 옮겨온 가상공간에서 선박 스프레이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통상 조선소에서 숙련인력을 양성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대표 직종으로 도장직종을 꼽는다. 실제로 조선소 선박 스프레이 작업자의 직무교육은 도제식 교육을 바탕으로 고가의 도료 사용에 따른 비용 문제, 유기용제 사용에 따른 환경 측면의 문제 등 많은 제약사항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VR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실제 선박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공간에서 시각, 청각 및 촉각적인 효과까지 몰입감 있는 가상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 훈련용 자재의 제약 없이 상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VR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스프레이 분사 테스트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이 적용돼 단순 시각적 효과 표현을 넘어 실제 스프레이 현상과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도장 VR 교육 프로그램을 직무교육에 적용함에 따라 선박 도장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막 품질 문제 및 자재 사용량 증가에 따른 생산 원가상승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12월부터 도장 직무 종사자 약 80여 명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으로, 향후 교육 인원 및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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