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명대 확진자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국내 첫 확인…위드 코로나 ‘중단’ 가까이 오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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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 선을 넘어선 데 이어 백신 회피 가능성이 점쳐지는 오미크론 변이 국내 유입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일상회복 중단 혹은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회복 핵심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감당 불가’ 수준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달 24일 4115명보다 1008명 많다. 전날(3032명)에 비해서도 2091명이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7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여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서울(90.7%)과 충청권(95.0%)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어섰다. 수도권 전체를 기준으로도 89.2%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유입이 확인됐다.

지난달 14∼23일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이들 부부는 귀국 하루 뒤인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도 함께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부부의 10대 아들 역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터라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 사이 지역사회 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이들 부부가 귀국 당시 타고 온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던 81명 중 45명이 입국했다.

애초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 외에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50대 여성 2명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이날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오는 3일 0시를 기해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한다.

지난달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지난달 29일 일상회복 2단계 시행을 유보하고 재택치료와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4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나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는 자영업자 등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좀 더 논의·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사회적 방역조치 필요성과 수위,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일 오전에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비대면으로 열어 의견을 듣고 다른 분과에서는 서면으로 위원들 조언을 받아 중대본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3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분과별로 의견이 상충하는 점을 고려해 당일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질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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