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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세계적 확산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입장 등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특정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아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4%(461.68포인트) 내린 3만 4022.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팬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주는 1.18%(53.96포인트) 떨어진 4513.0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283.64포인트) 하락한 1만 5254.05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뉴욕 3대 지수는 1% 넘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S&P500은 최대 1.9% 까지 오르기도 했었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최초의 오미크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가파르게 하락반전했다.
최근들어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크게 요동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요일(1일)은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가장 컸던 날 중 하나로 꼽힌다"며 "최고점과 저점 간 격차가 컸었던 적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입국한 사람이다. 다만 아직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맞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기간동안 증시에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소장은 앞으로 2주에서 2주 반 정도가 지나면 오미크론의 전파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호주 등 여러 대륙 걸쳐 최소 29개국까지 확산한 것으로 집계된다.
연준을 이끄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태도 또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이를 몇 달 더 일찍 끝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도 테이퍼링 일정을 더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매달 30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6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는 월 150억 달러다.
이와 관련해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확신 없는 상승랠리가 이날 오전에 일어났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오미크론 뿐만 아니라 연준의 움직임을 분석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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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 추이(사진=네이버금융) |
이렇듯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의 긴축정책 등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정 주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매수 의견들이 포착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미 CNBC방송의 유명 주식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월트 디즈니, 페이팔, 마스터카드, 윈 리조트 등을 꼽으면서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수할 것을 제안했다.
크레이머는 "디즈니 주가의 약세는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영원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전일대비 2% 가량 급락한 142.15달러로 마감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크레이머는 이어 "디즈니는 상징적인 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회사 자체보다 주가에 문제가 있다"며 "만달로리안 시즌3는 내년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윈 리조트의 경우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위치한 실물자산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너무 낮다"며 "향후 MGM이나 라스베이거스 샌즈 등 개발업체들이 쉽게 인수합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윈 리조트 주가는 올해 초 최고점 대비 50% 가까이 빠졌다.
인사이드 엣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토드 고든 창립자는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주가를 지목하면서 "90달러선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마치 선물과 같다.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악화는 공급망 문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베스트바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1% 급락한 102.25 달러를 기록했다.
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항공주인 보잉 주가가 2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킬버그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약 2000만명이 공항을 이용했을 것이란 미국 교통안전국(TSA)의 전망은 낙관적인 것"이라며 "오미크론 사태는 앞으로 시들해질 것으로 생각되기에 연말 여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