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ㆍNHㆍ키움ㆍ하나금투, 서비스 개시
MTS 내에서 모든 금융자산 확인·분석
범금융권 종합설계 아닌 '펀드설계' 지향
"내년에 새로운 것들 도입...또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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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학개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 자산의 전체 현황을 종합해 보여주는 수준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 등 자산관리 면에서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사 MTS에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탑재해 운영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다. 해당 증권사의 고객들은 각 사의 MTS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서 여러 은행ㆍ증권ㆍ보험사 등에 흩어져 있는 자산을 정리된 정보로 한 곳에서 확인하고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분야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허가받은 중개 사업자’가 통합ㆍ관리하고, 정보주체인 개인의 요청 또는 허가 하에 특정 제 3기관에 통합정보를 제공해 개인을 위해 활용하는 개념이다. 이는 정보에 대한 권한을 개인에게 귀속시킴과 동시에 정보활용 측면에서 개인의 편의를 증진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업종이 동시에 뛰어든 사업인 만큼 같은 업종이라도 어떻게 차별화를 이루는지가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경우 펀드 구성에 대한 피드백을 중심으로 솔루션이 이뤄지며, 은행 예ㆍ적금이나 보험 등 타 금융사 자산을 포함한 범금융권 차원의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지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펀드에 있어서도 고객이 이미 갖추고 포트폴리오에 대해 진단을 통해 자산배분(리밸런싱)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금자산만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공받는 시스템은 아직 구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은행ㆍ증권사ㆍ보험사 등 업종마다 활용되는 방식이 다르다"며 "보험사가 맞춤형 보험설계나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증권사는 증권사가 잘 할 수 있는 펀드설계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의 잠재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다른 금융사의 자산을 한 데 모아 전체적인 그림을 바탕으로 진단을 하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향후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유종목 중 위험 종목을 가려내는 등 미시적인 종목진단부터, 개인 투자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는 데 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4개 증권사는 향후 각 사만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분석을 바탕으로 개인화 자산관리, 연금, 절세 등에 특화된 어드바이저(advisor·자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부터 ‘투자성과리포트’를 통해 고객 펀드에 관한 하우스 뷰와 자체평가모델 점수를 매겨 고객의 투자현황에 대한 개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유휴자금이나 저수익 금융자산을 탐지해 수익 개선 방법을 제안하고, 초보 투자자를 위해 적은 금액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심플투자를 제공하려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사 통합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은행과 보험, 연금 등 통합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아직 초창기다보니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뭔가 뛰어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자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증권사별로 새로운 서비스들을 도입하는 만큼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htdue@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