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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차기 KB국민은행장 내정자. |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인사가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성과주의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만 55세로, 5대 시중은행 중 최연소 은행장으로 발탁됐다.
이 후보는 먼저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새로 업그레이드 한 모바일 앱 뉴 KB스타뱅킹을 언급하며 "향후 3개월 이내 결코 핀테크 기업에 뒤지지 않는 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현재 MAU는 900만명이 조금 안되는데, 연말까지 1000만명, KB모바일인증서도 10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MAU는 2000만명을 목표로 세우겠다고 했다.
비이자이익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고령화에 따라 예금과 대출에서 벌어들이는 이자로 살아남기는 어려운 만큼, 내년에는 자본시장이나 자산관리(WM), 기업대출 부문 등의 성장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 글로벌 진출, 자본시장 투자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부행장을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 후보는 이달 중 열리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년부터 2년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