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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사진=AP/연합) |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59%(5.96달러) 하락한 1009.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대 6% 가량 급락해 주가가 950.50달러를 찍으면서 천슬라가 다시 무너지기도 했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약세장 진입’이란 꼬리표를 겨우 면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가가 전고점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테슬라 주가의 경우, 지난달 4일 기록한 최고점인 1229.91달러 대비 18% 가량 빠진 채 장이 마감됐다.
테슬라 주가는 미 증시가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이후 2 거래일 동안 6% 가량 반등하면서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달 들어 또다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블름버그통신은 "오미크론 변이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등의 요인들이 기술주와 모멘텀주를 크게 짓눌렀다"며 "지난 주 마지막 3 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가는 11% 정도 빠졌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부 고발에 따른 조사를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는 장중 크게 빠져 잠시나마 약세장에 진입했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의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수년간 주주들과 대중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과 관련해 SEC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내부고발자는 테슬라의 현장 품질 관리자였던 전직 간부 스티븐 헹키스다.
지난 2019년 당시 헹키스는 SEC에 보낸 내부고발장을 통해 테슬라와 자회사인 태양광패널 업체 솔라시티가 주주들에게 이용자 부상 위험성, 화재 가능성, 건물 훼손에 대한 회사의 책임 범위 등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결함 있는 전기 커넥터가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솔라시티는 테슬라가 2016년 인수한 회사로, 주택과 관공서, 상업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이미 자율주행 및 주행보조 시스템과 관련한 사고로 조사를 받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규제 압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완전 자율주행하던 테슬라 전기차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고 여러 건 보고되자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태양광 사업은 재앙이며 월가에서도 이부분을 계속 불만으로 삼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는 10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10% 매도 분량을 채우기엔 아직 남았다"며 "이를 고려하면 테슬라 주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6일 트위터 설문조사를 통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팔겠다고 공언한 뒤 지금까지 대규모 주식 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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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테슬라 주가추이(사진=구글) |
최근 웨드부시는 리비안 목표 주가를 13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테슬라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는 리비안 뿐이라며 목표주가를 147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리비안의 "강력한" 전기차, 경영진, 아마존과의 관계에 따른 자본 접근성 등의 이유도 거론했다.
RBC의 조셉 스팍은 "리비안이 테슬라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개월 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일 기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6일까지 9억 3445만 8949 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기준으로 테슬라 보유금액은 137억 6160만 6632달러에 달했다. 실제 매매일과 예탁결제원이 통계를 집계하는 기준인 결제일 사이에는 3일 정도의 시차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