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미래성장동력은 ‘로봇’…LG전자·현대차·삼성전자 등 사업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12 11:24

삼성, 로봇사업 본격화..전담팀 신설

LG·현대차 이어 로봇 상용화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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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삼성전자가 공개한 지능형 로봇 ‘볼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낙점하고 각사별로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지난 2월 발족된 TF를 정식 사업팀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에서 로봇을 공개하긴 했지만 실제 제품 출시나 상용화에 나선 사례는 없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전담팀을 구축해 사업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로봇은 일반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1에서 삼성전자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공개했다. 연구 단계로 소개된 로봇은 스스로 물체 위치를 인식하며 집안일을 돌보는 역할을 한다. 또 지난해 CES 2020에서는 지능형 로봇 ‘볼리’와 착용형인 ‘젬스’ 등을 선보였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유망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분야에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로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반면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클로이’를 상용화했다. 이를 위해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병원과 호텔, 식당 등에서 자율주행하며 물건을 운반하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도슨트 기능이 탑재된 안내 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비대면 방역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등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LG전자는 BS사업본부 내 ‘로봇사업센터’와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의 ‘로봇선행연구소’ 등 로봇 사업 전담 조직을 두고 신제품 개발과 특허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로봇 전문 업체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 사례다. 지분 인수 과정에서 정 회장이 직접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기도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받은 기업이다. 자율주행(보행)과 로봇팔, 인지·판단 등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사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평가되고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삼성이 로봇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7년 245억달러(약 26조 7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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