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땡겨요' 와펜 달린 옷 입고 업무
"배달 앱 사업에 대한 강력 의지"
22일 땡겨요 시범 출시, 내년 1월 공식 런칭
'확 낮춘' 수수료 등 배달 앱 시장 상생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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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요즘 집무실에서 즐겨 입는 옷이 있다. ‘땡겨요’ 와펜이 달린 후리스 겉옷이다.
이 옷은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 팀에서 맞춘 것이다. 신한은행은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물에 적정 온도를 맞추고 있는데, 겨울에는 직원들이 부서 단위로 가디건이나 조끼 등을 맞춰 입곤 한다. 올해 겨울, 땡겨요 팀에서는 함께 맞춘 겉옷에 땡겨요 와펜을 제작해 달아 입고 다녔고, 이를 본 진 행장도 해당 옷을 요청해 받아 입으면서 ‘땡겨요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인 진옥동 행장이 직접 배달 앱과 관련한 옷을 입고 보여준다는 것은 해당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22일 내놓는 땡겨요는 금융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배달 앱으로, 진 행장이 지난 1년간 공을 들인 사업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음식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시범적으로 모습을 공개한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은행권에 배달 앱 시장은 미지의 세계나 다름 없지만, 신한은행은 성공 의지가 남다르다. 이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 앱이 배달 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신한은행은 은행권의 강점을 내세워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라이더 전용 대출을 선보이는 등 배달 앱을 겨냥한 상품 출시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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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배달 앱 '땡겨요'. |
수수료 수준은 공공 배달 앱 수준인 2% 정도로 낮춰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민간 배달 앱의 수수료가 최대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입점 수수료는 받지 않으며, 광고비용 또한 받지 않는다. 자체 PG(전자지급결제대행)를 구축해 빠른 정산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단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배달 앱 시장이 상생할 수 있도록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정보 개방형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며 가맹점이 고객의 주문 수나 패턴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가맹점들은 신한은행에서 지원하는 마케팅지원금을 이용해 단골 고객을 더욱 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광고가 없는 만큼 개인 선호에 기반한 메뉴를 추천 받는다. 리뷰를 많이 남길 수록 혜택을 더 많이 줘 소통이 활발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에서 비금융데이터를 확보해 활용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본격 열리며 은행들도 비금융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에 땡겨요는 도전이자 기획의 영역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비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여·수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먼저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5개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내년 말까지 서울 전역과 경기도 등 약 8만개 가맹점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