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정자..."핵심 직무 관련 풍부한 경험자"
연속적자·실적난항 KB생명에 등판
"KB손보, 푸르덴셜생명은 잘나가는데..."
'신사업·신제도·빅테크 대응' 등 과제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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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KB생명 대표 내정자(현 지주 재무총괄). |
[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KB생명의 새 대표로 이환주 현 KB금융그룹 재무총괄(CFO)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KB생명을 환골탈태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환주 KB생명보험 대표 내정자는 현 금융지주 재무총괄(CFO)로, 핵심 직무로 꼽히는 재무·전략, 개인고객, 외환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어내는 등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각 계열사의 대표들을 추천했다. 이번 대추위를 통해 KB생명의 새 대표로 추천된 이환주 내정자는 12월 중 대추위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친 뒤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최종 확정된다.
현 KB금융 내 CFO를 맡고 있는 이 내정자는 금융그룹 내 핵심 직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에서 지점장, 영업기획본부장, 외환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전무ㆍ상무, 부행장까지 올랐으며, 올해부터는 지주 CFO를 맡고 있다.
KB금융 측은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내정자가 직면하게 될 KB생명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KB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적자 181억원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232억원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룹 내 다른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이 3분기 누적순익 기준 각각 2692억원, 2556억원을 기록하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KB생명의 실적 난항은 수년 간 지속돼 온 고질적인 문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는 물론이고 그 이전까지도 100억~200억원대의 저조한 수익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생명보험업종인 푸르덴셜생명은 수천억원대 수익을 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손해보험 역시 완만한 실적에 더해 최근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KB생명의 실적개선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IFRS17’, ‘빅테크 진출’ 등 급변하는 보험업 환경에 대응할 것을 주문받는 양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실적잔치를 이룬 것은 물론이고 신사업ㆍ디지털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본업에서의 경쟁력이 저하된 보험사가 급변하는 업권 환경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ohtdue@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