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는 물론 SK·현대차·현대중 등 부스 열어
최태원 회장·정기선 사장 등 주요경영진 참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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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행사장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만 열렸다. 2년 만에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내년 열리는 CES 2022는 국내 대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며 행사 규모는 축소가 불가피해졌지만 최태원 SK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등 각 기업 주요 경영진도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 로보틱스·모빌리티 신기술 총집합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를 주제로 수소,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올해 들어 로봇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총괄 수석부회장이던 지난해 CES 2020에 참가해 이르면 8년 후부터 공중에서 이동하는 ‘개인용 비행체(PAV)’ 등 항공 모빌리티를 상용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내년 참석 여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서는 SK온,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및 스퀘어 등 6개 계열사가 합동 전시관을 마련한다. SK그룹이 CES에서 합동 전시관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경영 전략을 합동으로 소개하기 위한 구상이다.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이번 행사에서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 NCM9 배터리 등 차별화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되는 포드 픽업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되는 배터리다. 해당 제품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계열사가 함께하는 만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호 SK스퀘어·하이닉스 부회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등은 현장 경영을 통해 북미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시회에서 ‘자율운행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 2022가 첫 참가인데다 대형상선 제조사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범한 자율운항 및 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아비커스는 완전 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해 현장에서 실제로 운행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이 확보한 로봇 기술과 해양 수소 관련 사업도 소개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지난해 10월 사장 승진 이후 첫 글로벌 무대에 나선다.
◇ 가전업계 화두는 ‘연결’..차세대 디스플레이 TV 등 공개
삼성전자는 전시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TV를 첫 공개한다. TV 시장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세대교체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OLED TV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출시가 미뤄졌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21 팬에디션(FE)’도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가전사업 전담 조직과 모바일 사업 부문을 통합해 ‘DX부문’을 출범한 삼성전자는 이에 걸맞은 가전제품과 모바일 간 연결성을 강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간 외관 통일성을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팀삼성’을 주제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폰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연동성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기조연설을 맡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을 포함해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가상현실(VR) 체험관을 마련하는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행사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전시관을 VR로 구축해 실물 제품이 없는 전시관을 운영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