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신차 전쟁'...전기차·SUV 쏟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26 11:24

현대차 아이오닉 6·BMW i4 벤츠 EQE 등 신형전기차 기대



팰리세이드·타호 등 대형 SUV도 봇물…현대·포드 승부 관심

프로페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내년 출시된 아이오닉 6는 이 차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완성차 업계가 임인년(壬寅年) 새해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올해 반도체 수급난 등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낸 만큼 국산·수입차 업체들 모두 신차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주요 전장(戰場)은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에 전기차 신차가 유독 많이 쏟아지는 이유는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수(승용차 약 16만 5000대)를 올해 대비 2배 늘렸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력 신차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배경도 있다.

2021122601001013800042502

▲기아가 ‘2021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니로.


현대차그룹은 내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현대자동차는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기아는 크로스오버차량(CUV) 형태의 신형 니로, 제네시스는 자사 SUV GV70 기반의 신형 전기차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대부분 완전 충전 이후 400~500km 가량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아이오닉 6의 상품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E-GMP’ 기반으로 제작되는 이 차는 작년 3월 소개된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세단 형태 전기차는 사실상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아이오닉 6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각종 편의·안전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 SUV 코란도로 만든 전기차다. 업계에서는 이 차의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장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본다.

수입차 업체들의 전기차 분야 공세도 거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전기차 EQE, EQB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연기관 럭셔리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벤츠가 전기차 분야에서도 ‘왕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2021122601001013800042503

▲BMW i4


BMW의 첫 전기세단 i4의 경우 일반 고객들의 관심이 유독 쏠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차는 매력적인 디자인, 폭발적인 가속 성능, 긴 주행가능 거리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i4는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SUV 전기차 iX와 함께 BMW의 주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는 콤팩트 SUV 전기차인 Q4 e-트론을 출격시킨다. 아우디의 보급형 라인업으로 아이오닉 5, EV6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럽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 등도 출시가 예정됐다.

새해에는 SUV 신차도 쏟아진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종으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이 꼽힌다. 이 차는 출시 이후 ‘없어서 못 파는 차’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은 대형 SUV다. 현대차는 디자인을 수정하고 편의사양을 추가한 신모델을 내놓으며 경쟁 상대들을 압도한다는 구상이다.

ㅇ

▲쉐보레 타호.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대형 SUV ‘타호’를 들여오며 맞불을 놓는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 이후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차다. 쉐보레의 플래그십 SUV로 압도적인 크기와 고급스러운 감성이 조화를 이룬 차라고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이밖에 GMC 브랜드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의 대표작 XM3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XM3는 이미 운전자들 사이에서 효율성이 뛰어난 차라고 소문이 났다고 전해진다. 르노삼성은 이 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장착해 연비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브롱코’,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등 SUV 신차를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한다. 브랜드의 상징성을 담은 차와 국내에서 인기를 검증한 모델의 파생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도 신형 노틸러스를 내년 들여올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기차와 SUV 외에도 현대차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 등 대형 신차들이 출시된다"며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