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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주식투자 |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제도권으로 편입된다는 기대감 속에 가격이 올 들어 무섭게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들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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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1년 추이(사진=네이버금융) |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의 연간 상승률도 주목을 받는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S&P500 지수의 올해 상승률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5년 만에 넘어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S&P 500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29.34% 올라 24.28% 상승한 나스닥 지수를 크게 앞섰다.
S&P 500 지수 상승률이 나스닥 지수를 넘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나스닥 지수를 이끌었던 ‘셧다운’ 수혜주들이 몰락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급등했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음식배달 관련주들은 올해 대부분 하락 중이다.
올해 미 증시를 크게 이끌었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는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이달에만 8% 넘게 뛰었고 페이스북(메타) 역시 월간 상승률이 6%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주가도 3% 가량 올랐다.
서학 개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 주가의 경우 이달 들어 5% 정도 빠졌지만 10월 22일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일 종가(899.94 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이날까지 2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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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년 추이(단위:1000달러, 사진=코인마켓캡) |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새벽까지만 해도 5만 2000달러선 돌파를 앞두면서 반등하는 듯 했었지만 그 이후 가격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현재 4만 7800달러대까지 고꾸라졌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 역시 3800달러선 붕괴를 앞두고 있고 솔라나, 카르다노, 폴카닷, 도지코인 등 기타 알트코인 역시 힘이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급락은 16만 5000명 이상의 트레이더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폭락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된) 디지털 자산의 규모는 5억 2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28일 7% 빠지면서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4만 7321달러까지 빠지기도 했었다"며 "이달 들어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한 배경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날 가상화폐의 하락세는 코로나19의 확산과 뉴욕증시의 약세를 반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25만 4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의 최고치인 25만 1989명(올해 1월 11일)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의 ‘진격’에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를 낸 가운데 미국도 이런 흐름에 가세한 것이다. 그 결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밀러타박 자산운용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의 암호화폐 하락세는 기관투자자들이 배후에 있는 것 같다"며 "기관들이 늦게 시장에 진입했으면 상승폭이 그렇게 크지 않을 뿐더러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목적이 단순 투기성 자산에 불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이사는 "가격 변동성이 매번 발생한다는 것은 해당 자산은 매우 투기적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지스퀘어 프라이빗 웰스의 빅토리아 그린 최고 투자책임자 역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두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기 때문에 비주류 투자수단"이라며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인지 보유하는 것에 가치가 형성되는지 단순 오르기만 바라는 투자 수단인지 실물과 교환할 수 있는 실제 화폐인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와중에 비트코인이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코인의 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창업자는 "비트코인 시세는 조정을 받고 있다"며 "4만 42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