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지속...S&P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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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악재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었음에도 미국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8포인트(0.16%) 내린 3만 6338.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5포인트(0.26%) 떨어진 4766.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59포인트(0.61%) 떨어진 1만 5644.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미국 3대 지수는 두 자릿수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S&P 500 지수는 2021년 한 해 동안 26.89% 올라 연간 기준 3년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73%, 21.39% 오르면서 3년 연속 해를 마무리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020년 봉쇄조치로부터 벗어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완화정책을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던 적이 70회로 집계됐는데 이는 1995년 77회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던 신고가 잔치였다. 또 CNBC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최소 한 번은 신고가로 장을 마감했었다.
작년에 상승률이 가장 돋보였던 분야는 에너지, 부동산, 기술, 금융 관련 종목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번 에너지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178.6% 급등하면서 S&P 500 상승률 1위 종목으로 꼽혔다.
마라톤 오일과 모더나 주가 상승율이 140% 넘으면서 데번 에너지 뒤를 이었고 같은 기간 포드 주가는 136.3% 급등하는 등 2009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홈디포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50% 넘게 오르면서 다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고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메타), 테슬라는 나스닥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금융기관 웰스파고의 크리스 헤이버랜드는 "2021년은 미 증시에 있어서 특별한 해였다"며 완화적인 통화·경제 정책과 기록적인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NBC는 연준이 긴축 전환에 나서면서 많은 투자자들과 전략가들은 올해 시황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주식시장에 진입할 틈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