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주행거리 1000㎞‘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XX'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04 15:36

1㎾h당 에너지효율 9.6㎞…공기저항계수 0.17Cd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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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비전 EQXX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3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차는 1회 충전 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춘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1kWh당 약 9.6km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회장은 "비전 EQXX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일며 "모든 측면에서 진보적인 차량으로서 ‘모두가 선망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비전 EQXX에 적용된 전기 구동 시스템은 150kW의 출력을 낸다.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순수하게 바퀴로 전달되는데, 이는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구동 시스템의 30% 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업체 측은 주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단순히 배터리의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약 100kWh의 고용량 배터리 팩이 비전 EQXX의 차체에 탑재됐다.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이지만 배터리 팩의 크기는 그 절반밖에 되지 않으며 무게는 30% 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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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비전 EQXX


비전 EQXX는 루프에 117개의 태양 전지를 장착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 최대의 태양 에너지 연구 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이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25km 늘려줄 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기타 장치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마르쿠스 쉐퍼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비전 EQXX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기술 프로그램들은 미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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