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상풍력발전소 경북 영양 등 7곳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09 11:02

해상풍력 신규 준공은 '전무'…文정부 '세계 5대 강국 도약' 비전에도 임기 내 빛 못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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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풍력발전소 보급이 새해 본격화한다. 신규 준공 풍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지난해의 무려 4배나 늘어난다.

올해 준공하는 풍력발전소는 모두 육상 발전소다. 해상풍력의 준공 예정인 발전소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0년 해상풍력 발전의 세계 5대 강국 도약 비전을 내놓았지만 임기 내에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 올해 준공 예정인 주요 풍력발전소 현황

발전소명설비용량(MW)준공 예정일
경북 영양 에이더블유피풍력89.122.10
전남 신안 자은주민바람발전소40.022.05
경북 청송면봉산풍력42.022.11
강원 태백금봉풍력발전소37.422.06
전남 화순 밤실산 풍력발전소90.022.12
경북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소60.222.12
강원 정선가산풍력발전36.022.01
자료= 전력거래소 ‘2021년 3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


9일 전력거래소의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올해 준공 예정인 풍력발전소의 설비용량 규모는 약 395MW이다. 전남 화순 밤실산풍력발전소(설비용량 90MW) 등 7곳의 육상풍력발전소가 신규 준공한다. 이같은 올해 풍력발전소 보급량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100MW보다 약 4배 가량 많고 지금까지 누적 보급량 1700MW의 약 4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풍력발전소 보급은 아직 태양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하다. 올해 풍력발전소 보급규모는 지난해 태양광 보급량 4400MW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풍력발전소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설비용량 200MW 정도씩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00MW 정도에 머물렀다.

해상풍력 발전소의 경우 올해 준공 예정인 곳은 없다. 내년부터는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소(설비용량 100MW 급) 등 대규모 해상풍력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7월 전북 서남권을 비롯해 전국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직접 찾아 "10년 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하지만 오는 5월 임기 내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지 못하게 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에서 풍력 사업의 인·허가 기간은 약 5∼6년이다.

더구나 해상풍력발전소는 바다에 건설하다 보니 육상풍력발전소보다 건설 과정이 까다로와 당장 2년 안에 준공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상풍력발전소는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설비용량 60MW), 전남 영광(34MW), 제주도(30MW)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풍력발전소 준공은 올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 발전의 착공 실적을 보면 지난해 총 설비용량은 902MW로 전년 120MW의 무려 7배 이상 늘어났다. 이 착공 풍력발전소들이 순차적으로 준공할 경우 풍력도 태양광처럼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에서 점차 비중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풍력발전 확대에 관한 정책들도 마련됐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에 풍력발전 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태양광만 RPS 고정가격계약 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다. RPS 고정가격계약은 해마다 두 차례 실시되는데 상반기의 경우 통상 4월 입찰 공고된다. 풍력발전 사업자의 RPS 고정가격계약 참여도 올해 상반기부터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별도의 입찰과정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환경부에서는 제도 개선으로 풍력발전 환경영향 평가에 걸리는 기간을 지난해 평균 41일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평균 188일에서 78.2%(147일)나 줄이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풍력 사업 추진시 부처별 복잡한 인·허가절차와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난해 REC 가중치 상향 등으로 착공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보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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