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마시행 계획 공표...거리두기 조치 맞춰 분기별로 수립키로
코로나 사태 따른 고육지책...'온라인 발매' 도입 지연 아쉬움 커
경주마 훈련전문 직군 신설·국산마 경쟁력 강화...내실다지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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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들이 출발하는 모습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3년차의 고난과 경마시행 100주년의 의미 있는 새해를 동시에 맞은 한국마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경마산업의 체질개선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7일 2022년 경마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올 한해 경마시행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거리두기 조치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조정·확정하기로 했다. 경마시행 계획은 경마 종사자들이 대회참여 계획과 훈련일정 등을 원활히 세울 수 있도록 1년 단위로 수립해 연초에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경마장이 방역패스 적용 업종으로 지정돼 고객입장이 재개됐지만 2년 가까이 경마장 폐쇄로 경마 중단을 겪었던 경마산업계로서 이번 경마시행 계획의 탄력적 운영은 향후 코로나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정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이같은 경마산업계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국내 7대 사행산업 중 유독 경마에만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불균형적인 정책에서 상당부분 비롯된 것이라는 게 말산업계의 공통 견해다.
온라인 발매가 불가능한 카지노와 산업규모가 미미한 소싸움을 제외하고, 복권(로또)·토토·경륜·경정은 이미 온라인 발매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경마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시기상조론’에 막혀 코로나19 3년차인 지금까지 온라인 발매를 못하고 있다.
경마장·장외발매소 등 오프라인 발매만 허용되다 보니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 언제 또다시 경마장이 폐쇄되고 경마가 중단될지 알 수 없는 셈이다.
농식품부는 경마 온라인 발매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초기까지도 온라인 발매를 반대했던 주요 시민단체들은 이미 모두 온라인 발매 찬성으로 돌아선 상태다.
또한 농식품부는 청소년 접근차단 등 아직 기술적 준비가 미흡하다고 하지만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시스템 ‘스피드온’이 ‘마이카드’ 등 마사회의 온라인 발매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을 정도로 이미 마사회의 온라인 발매 시스템은 충분한 완성도를 갖췄다는게 경마업계의 지적이다.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 시대에 발맞춰 새해에는 농식품부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코로나 외에도 온라인 발매 법안 계류, CEO 공백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올 한해는 경마의 수준을 높이고 국산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한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시범 도입하는 ‘트랙라이더(경주마 전문 조교 직군)’ 제도 신설과 국산마 한정 특별경주 신설, 국산 저연령마 경주 확대 등이 그 예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는 트랙라이더 제도 도입 등 경주마 훈련과 경주 수준 향상에 집중하고, 검증된 씨수말이 우수 국산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도 완성해 경마산업이 지속발전하고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자리잡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