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비대면 설'…차례상 세트 매출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11 15:57

1인 가구 증가에 코로나 장기화로 명절 간편식 수요 더 늘어



현대백화점 간편식 설 선물세트 매출 폭발 작년보다 127% 신장



백화점 상차림용 간편식 확대…식품·온라인몰은 줄줄이 관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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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명절 한상차림’ 선물세트(왼쪽부터)와 신세계백화점 ‘시화당 명절 상차림 세트’,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 명절 한상세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설 명절이 다가오자 차례상용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가정간편식 설 선물세트 매출(2021년 12월 24일~2022년 1월 9일)이 전년(2021년 1월 4일~1월 20일) 대비 무려 127%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집에서 양질의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 선물세트 제품을 지난해 보다 3배가량 늘렸다"며 "새로운 명절 트렌드를 반영해 가치 있고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명절을 간편식으로 보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부터 명절 간편식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올반’ 소포장 전류, 육류 등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의 판매량이 전년(2020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설과 추석을 앞둔 3주간 판매량은 각각 39%, 47%까지 늘었다.

이렇게 늘어나는 명절 간편식 수요에 맞춰 백화점업계는 올 설에도 간편식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 ‘명절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 선물세트는 나물, 소갈비찜, 나박김치 등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간편식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16만∼30만원대(1,2호 제품 기준)다. 한상차림 외에도 떡국 세트, 명절 모듬전 등 품목 별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간편하면서도 격식 있는 명절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는 식찬 세트를 준비했다.

시화당 명절 상차림 세트는 소고기산적(500g), 부세구이(1마리), 뭇국(1kg), 잡채(250g), 가오리무침(250g), 삼색나물(각 250g) 등 다양한 상차림용 음식이 포함돼 명절에 가족들과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가격은 25만원이다.

또한 ‘시화당 오색 모둠전 세트‘는 육전, 동태전, 새우전, 완자전, 호박전, 표고전, 꼬지전, 부추전 등 명절이면 떠오르는 전을 모아 구성한 상차림 세트이다. 8가지의 전을 각 각 200g씩 포장해 4인 가족도 한 끼를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실속형(가격 8만원)으로 구성했다.

반면에 ‘시화당 잔치음식 세트’는 프리미엄형으로 모둠전과 함께 산적과 대하찜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4단 구성의 명절 음식 세트이다. 가격은 60만원.

현대백화점은 현재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가정간편식(HMR)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1TABLE)‘이 대표제품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명절식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명절 한상 세트’(5만5000원, 동그랑땡 500g 2개, 화식한우 사골곰국 400ml 4개, 봉우리 떡갈비 240g 2개)를 비롯해 유명 맛집에서 맛볼 수 있던 메뉴를 엄선해 구성한 맛집 간편식 세트 ‘원테이블 유명 맛집 간편식 세트’(5만5000원, 홍미단 떡볶이 490g, 초류향 해물 누룽지탕 650g, 우미학 차돌 갂두기 볶음밥 462g, 연타발 양볶음밥 450g, 모짜렐라김치 서울만두 500g) 등 가정간편식 선물세트 3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기업과 온라인몰은 앞다퉈 명절 간편식 행사를 마련한다.

신세계푸드는 12일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명절 상차림용 ‘올반’ 간편식을 선보인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명절 음식으로 선호도가 높은 ‘올반 소불고기와 전골육수’를 비롯해 ‘올반 두툼떡갈비’, ‘올반 동그랑땡’ 등 전류와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 ‘올반 양념 소갈비살, ‘올반 바짝오리 불고기’ 등 소포장 육류를 특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켓컬리는 설 명절을 앞둔 이달 20일부터 간편하게 설 상차림을 차릴 수 있는 정육, 굴비, 과일, 간편식, 요리소스 및 상차림 세트 등을 한데 모은 상차림 기획전을 비롯해 가족끼리 한 상 차려먹기 좋은 밀키트 등을 추천하는 기획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로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구성원이 줄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간편식으로 명절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지난해보다 높아진 식재료 가격 부담, 명절 가사노동의 효율과 편의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증가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명절 상차림용 소포장 간편식 구입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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