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소름, 섬뜩, 기이"한 우연…‘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에 의문 증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12 13:31
산업 분야 정책 공약 발표하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12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며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점을 거론한 것이다.

홍 의원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며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이씨가 지난달 10일 페이스북에서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적은 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던 윤희숙 전 의원은 "이제 제발 그만"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안혜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 관련 의혹 제보자나 관계자들의 사망 소식은 벌써 세 명, 연이어지는 이 후보 관련자들의 사망 소식에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정작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증한 미소만 띠고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다"며 "검찰과 공수처가 일관된 방관으로 정권의 비호로 얼룩진 비리와 부패를 덮어둔다 해도 점점 진동하는 악취로 모든 것이 드러나 머지않아 치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혜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문을 통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관련 인물들의 갑작스런 죽음만 벌써 세 번째"라며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이 지난해 10월이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이 관련 중요 제보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만 들려왔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아주 비슷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받겠다고 큰소리만 치고 있는 특검은 감감무소식"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라니, 상식적으로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섭다"며 "대선이 호러물이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숨진 채 발견된 이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이상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했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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