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 분명하지만 고용지수는 과거와 유사
역이주 노동자, 공시생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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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실업률 통계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는 요소들이 다수 있어 실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자 지출이 약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 빅테크 산업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제한 조치 등으로 중국의 실업률은 발표되는 것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실업률 통계에서 누락되는 부문에 대한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학자들이 이를 수치로 계산해 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의 서비스 산업은 전체 고용 인력의 47%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분야다. 여행 및 음식업과 같은 대면 서비스 분야는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고 폐업 사례도 늘어 신규 채용은 미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비제조 구매관리자 지수중 고용 지수는 지난 해에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1월까지 1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2019년 같은 기간의 1280만 개 보다 소폭 줄었다.
중국에서 거주지는 농촌이지만 도시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수는 연간 1억 8000만 명에 달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이주 노동자는 매년 200만∼300만 명씩 증가해 왔다. 하지만 도시에서 이탈하는 노동자 수는 실업률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베이징 대학교의 경제학자 루 펑은 도시 이주 노동자 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현재에는 약 600만 명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수 백만 명의 이주 노동자가 줄어 수 천억 위안의 소득 감소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했다.
구롄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몇 개월간 일반적으로 노동력 유출이 많았던 지역의 소매 매출이 노동력 유입이 컸던 지역보다 더 강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의 노동력 이동이 줄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노동 시장이 약화됨에 따라 중국의 청년들은 대학원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다. 이들은 구직자에 포함돼지 않아 실업률에 반영되지 않는다. 민성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해 이 같은 시험에 응시한 사람이 2019년에 비해 160만 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khs32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