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박 수주 2013년 이후 최대 기록 전망, 컨테이너선은 전년 동기대비 3037.7% 증가
올해 전년대비 16.0% 수주 감소 예상, 향후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선박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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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라판 LNG 운반선.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해 컨테이너선과 함께 가스선박의 국내 수주량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DB산업은행이 발표한 2022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지난해(1~9월) 국내 선박 수주는 전 선종에서 폭 넓게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360.7% 증가한 1460만CGT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박과 액화석유가스(LPG)선박 수주량이 각각 551.4%, 542.6%씩 폭증했다. 전 세계적인 가스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수주 증가세를 보인 선박은 컨테이너선박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037.7%의 폭발적인 수주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선박 수주량은 2013년 국내 선박 수주(1850만CGT) 이후 최대 수주량을 공식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선박 수주량이 크게 증가한데 반해 올해는 전년대비 16.0% 감소한 1360만CGT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5개년(2016~2020년) 평균치 840만CGT를 60.9% 상회하는 수준이다. 선박 건조량 또한 올해는 전년대비 15.7% 감소한 860만CGT 규모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 또는 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친환경 선박 수주 비중은 2019년 32.0%에서 지난해 9월 기준 43.1%로 증가했다. 연료별 수주 비중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 64.8%, 친환경 연료 레디선 16.2%, LPG 이중연료 추진선 11.1%, 기타 7.9% 수준으로 집계된다.
친환경 연료 레디선은 향후 암모니아, LNG, LPG 등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 건조된 선박을 말한다.
구분 | 2019년 | 2020년 | ~2021.9월 | |
척수 기준 | 총 수주량 | 1882 | 1386 | 1458 |
친환경선박 수주량 | 239 | 220 | 418 | |
수주 비중(%) | 12.7 | 15.9 | 28.7 | |
백만CGT 기준 | 총 수주량 | 30.3 | 23.2 | 37.5 |
친환경선박 수주량 | 9.7 | 8.2 | 16.2 | |
수주 비중(%) | 32.0 | 35.3 | 43.1 |
현재는 LNG 이중연료선 등 저탄소 선박이 친환경 선박의 주류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수소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선박의 수주가 활발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저탄소 선박은 LNG, 메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발주가 증가해 203년 세계 선박 건조량의 7% 내외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메탄올은 원료인 바이오메스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성장한 후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상쇄한다. 이에 1977년 교토의정서에서 채택된 이산화탄소 흡수원 상계제도에 따라 무탄소 연료로 분류된다.
무탄소 선박은 암모니아, 수소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2020년대 기술 개발, 2030년대 상용화를 거쳐 2040년대 이후 LNG 추진 선박의 건조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조선산업 패러다임은 친환경 선박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안건을 채택, 2023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0년까지 70%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한편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현재 높은 선가와 조선소의 수주잔고 증가로 제한적인 발주가 이루어져 전년대비 18.6% 감소한 3670만CGT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9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184.0% 증가한 3750만CGT를 기록했다. 이중 컨테이너선이 전년 동기대비 1296.6% 급증했으며 LPG선, LNG선이 각각 295.6%, 131.9%씩 수주 증가세를 보였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