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소비자들 접근성 좋은 편의점 선호 늘어
구찌·프라다 명품 판매량 47% 증가, 900만원 위스키 완판
200만원 상당 안마의자에 갤럭시Z폴드·식기세척기도 포함
|
▲세븐일레븐이 올 설 선물세트 한정수량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칼란 시리즈.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업계가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1억원대 오디오를 비롯해 900만원 양주와 명품 등 초고가 선물세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들 편의점이 선보인 초고가 선물세트는 모두 다 판매된 것은 아니지만, 명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양주 등 초고가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지난해보다 늘어 눈길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올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지난해 12월 28일~1월 17일)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2%나 증가했다.
또한 한정 수량(총 30개)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 4종(엠디캔터 900만원, No.6 764만원, 쉐리오크 25년 270만원, 에스테이트 35만원)이 모두 완판됐다.
GS25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샤또 와인’ 선물세트가 지금까지 총 4개 팔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샤또 오브리옹 2002(133만원) 1개,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2 (193만원) 1개, 샤또 라뚜르 2002(161만원) 1개, 샤또 2002 빈티지 기획세트 (590만원) 1개가 판매됐다.
올해 설을 앞두고 최근 편의점에서 초고가의 와인 위스키 선물세트가 팔린 것은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홈술(홈+술)·혼술(혼자 술) 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와인과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수입액은 5억617만달러(6033억 402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카치·버번·라이 등 전체 위스키류 수입액도 1억5434만달러(1839억 5784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37.4% 늘었다. 위스키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명품 외에 고가의 위스키와 와인 선물세트가 팔렸다면, CU는 고가의 안마의자와 스마트폰 등이 판매됐다.
먼저 VIP 대상으로 선보인 코지마 안마의자가 5대 팔렸다. 이 안마 의자의 판매 가격은 198만원으로, 시중 가격(340만원)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하다. 선물세트 판매기간 CU는 코지마 안마의자 외에 갤럭시Z폴드3(190만 원) 1대, SK 식기세척기(87만원) 1대가 팔렸다. 이밖에 삼성전자 직화오븐, 로봇청소기, 아이패드 등이 소소하게 팔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업계는 코로나로 대형마트보다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가의 명절 선물세트 수요도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편의점은 다른 업태와 달리 선물세트를 매장에 진열하지 않고, 카탈로그를 통해 판매하는 만큼 고가의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카탈로그 판매이다 보니 다른 업체들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 관계자도 "코로나 때문에 대형마트나 대형매장을 안 가고 가까운 집 앞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편의점 자체가 접근성이 좋다 보니 재작년부터 고가의 제품이 조금씩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r902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