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1명 당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 1주 안팎
통합 경쟁률 69.34대 1...114조 몰려
이달 27일 코스피 상장, '따상' 기대감
따상 달성시 상장일 1주당 48만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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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역대급 기록’들을 한번에 갈아치웠다.
최대 청약 증거금, 청약 건수 기록 경신에 균등 배정 방식으로 돌아가는 투자자 1명 당 물량도 1주 안팎에 그치게 됐다.
이에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SKIET 기록(81조원)을 30조원 이상 넘어선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 참여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에 비해선 2배를 훌쩍 넘은 것이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IET(약 474만건)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당초 증권사들은 청약 증거금 100조원, 청약 건수 200만 수준을 예상해왔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된다. 다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청약을 마치고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공모가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가격 제한폭(장중 상하 30%)이 적용된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면 ‘따상’에 성공한다. 이렇게 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상장일에만 1주당 48만원 이익을 보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삼성전자(455조5000억원)·SK하이닉스(92조5000억원)에 이은 코스피 시총 3위다. 이후 주가가 32% 오르면 시총 2위가 된다.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기관 확약분 등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할 수 있는 물량이 전체 10% 미만으로 추정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에 따라 패시브 자금(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1조원 넘게 유입될 예정이라는 것도 단기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최근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가 적고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코스피가 연초 이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가 급등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