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 전환·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
IPO 통해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회사로 거듭날 계획
코스피 상장 자금 모아 신 사업 분야에 집중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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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
25일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MMR) 추진 등을 통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₂(이산화탄소)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LNG 혼소 발전 및 연료전지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충전소나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의 설치와 운영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다.
초소형원자로 사업도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탄소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초소형원자로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자체 전력생산을 위한 LNG 및 신재생 발전소 운영과 발전소 EPC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높은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산업 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고순도 수소나 전기, 고부가가치의 탄산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에 앞서 주식회사 지티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이용 권리를 선점했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소각장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는 산업 특성으로 향후 높은 사업 이익률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앞서 회사의 현재 내용과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창학 대표이사는 "글로벌 EPC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 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이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곳곳에도 토탈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규 수주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탄탄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CO₂자원화 등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적극 추진하는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2월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15일이다.
jw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