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터키 GMP 인증...글로벌 시장 확대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04 18:55

안동 L하우스 독감·수두·대상포진 백신 생산시설 GMP 인증 갱신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안동 L하우스) 정문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에 대해 터키의 GMP 인증을 새롭게 받음으로써 자체개발 백신의 글로벌 보급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내 백신 생산시설과 공정, 품질 시스템이 터키 보건당국인 터키의약품의료기기청(TITCK)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갱신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설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개발 백신인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3가와 4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제조된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유럽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시장인 터키에 자체개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구 약 8600만명인 터키의 의약품 시장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현지에서 제조하지 않은 제품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터키 GMP 인증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5월 L하우스 내 백신 제조 시설에 대한 터키 GMP 인증을 처음 획득했고, 이달 초 인증 만료를 앞두고 서면 심사 등을 거쳐 갱신에 성공했다.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터키 정부의 수두 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하는 등 백신 4종의 터키 수출에 속도를 내고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L하우스는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서는 최초로 지난해와 올해 유럽의약품청(EMA)의 EU-GMP를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의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L하우스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신축해 경기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와 생산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안동 L하우스는 다양한 국제 인증을 꾸준히 획득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개발생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쌓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시장 영향력을 점차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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