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여론조사] 야권 후보 단일화 찬성 여론 줄었다...20일 새 49.0%→40.0%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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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한달 앞두고 열린 첫 대선후보 합동 TV 토론 이후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다소 줄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이 오는 14일 만큼 아직 단일화 협상의 시간적 여지는 남아있다. 하지만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일화의 가능성이나 효과에 대한 인식이 희의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상대로 실시한 3차 여론조사 결과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필요없다’는 의견이 ‘필요하다’는 의견보다 11.6%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40.0%(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 14.9%, 가능한 단일화가 필요하다 25.1%), ‘필요없다’는 의견이 51.6%(절대 단일화를 해서는 안된다 16.9%, 별로 단일화는 필요없다 34.6%)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의 2차 여론조사 이후 20일 사이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9.7%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15∼16일 진행했던 2차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1.9%(‘매우 반대’ 23.6%, ‘반대하는 편’ 1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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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 에너지경제신문|조사기관 : 리얼미터|조사기간 : 2022년 2월 4∼5일|표본 수 : 전국 18세 이상 남녀/1015명|조사방법 : 무선(95%)/유선(5%) 임의걸기 자동응답|응답률 : 9.2%|표본오차 : ±3.1%P(95% 신뢰수준)



◇ 제주·강원·TK, ‘야권 단일화 필요’ 우세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윤석열 국민의힘 지지층 또는 보수층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TK)나 상대적으로 표심 유동성이 큰 제주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단일화 필요 응답률이 제일 높았던 지역은 제주로 59.7%였다. 강원(53.6%)과 대구·경북(49.8%) 등에서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필요하지 않다’고 비율보다 높았다.

반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높았던 지역은 대전·충청·세종이었고 그 비율은 58.1%다. 이어 △광주·전남·전북 57.1% △서울 55.5% △부산·울산·경남 50.6% 등에서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60대 이상에서 46.3%로 나타났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50대로 58.2%였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 41.4%가, 여성의 경우 38.6%가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각각 답했다. 하지만 두 집단 모두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남성 52.0%, 여성 51.2%로 각각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에서 후보 단일화를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정권교체 비율이 높은 보수층에서 다수가 보다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 단일화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단일화를 통해 야권 단일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보수층에서 58.1%로. ‘필요하지 않다’(37.3%)는 응답보다 높았다.

진보층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9.3%로 ‘필요하다’(20.3%)는 응답보다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2.8%로 ‘필요하다’ 39.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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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 에너지경제신문|조사기관 : 리얼미터|조사기간 : 2022년 2월 4∼5일|표본 수 : 전국 18세 이상 남녀/1015명|조사방법 : 무선(95%)/유선(5%) 임의걸기 자동응답|응답률 : 9.2%|표본오차 : ±3.1%P(95% 신뢰수준)



◇ 응답자 51.4% "安, 단일화 한다면 尹과 해야"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상황에서는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어느 후보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윤석열 후보’라고 답한 응답이 51.4%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2%,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8.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윤 후보와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강원 62.5% △대구·경북 60.1% △서울 56.0% △부산·울산·경남 55.5% 등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대상이 돼야 된다’는 응답은 광주·전남·전북에서만 35.3%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또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윤 후보와 해야 한다’는 의견에 절반 이상이 답변한 연령대는 △60대 이상 57.8% △30대 56.1% △18∼29세 54.6% 등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윤 후보와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보수층 73.1%, 중도층 51.6%로 절반 이상에 해당했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꼽은 비율이 34.5%로 ‘윤석열 후보’를 꼽은 30.3%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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