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킹당한 비트코인 4.3조원 압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09 07:13

금융 사건 관련 압수로는 사상 최대금액
부부가 공모해 2016년 해킹 저질러
미 법무부, 도난당한 비트코인은 총 45억 달러 추정

비트코인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미국 법무부가 해킹으로 도난 당한 비트코인 36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금융 사건관련 압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다.

해킹 사건의 주범인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그의 하내 헤더 모건은 8일 아침 구금됐으며 오후에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11만 9754개의 비트코인을 훔쳤으며 당시 시세로는 7100만 달러(약 852억 4000만 원) 상당이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이번 범인 체포와 법무부 사상 최대의 금융 압수는 암호화폐가 범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금까지 도난당한 비트코인은 총 45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가짜 신분을 사용해 온라인 계정을 개설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거래를 자동화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거래가 일어나도록 했으며, 훔친 코인을 각종 암호화폐 거래소와 다크넷 마켓을 통해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들은 이미 일부 자금을 빼내 현금화하고, NFT와 금을 사거나 월마트 기프트 카드를 사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라는 계정명을 가진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을 엔젤 투자자이자 여러 스타트 업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개했으며 암호화폐 동향이나 NFT의 진화와 같은 주제의 글을 자주 게시했다.

모건은 ‘래즐 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래퍼, 기업가, 언론인이라며 ‘월스트리트의 악명 높은 악어’라고 설명했다.

해킹 피해를 입은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016년 8월 사건을 신고하고 모든 거래 및 입출금을 중단했다. 하지만 8일 도난 당한 비트코인 압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59% 폭등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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