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개월째 한국 주식 순매수...긴축 우려에 유입세는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10 14:34
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외국인이 지난달 한국 주식을 약 2조원어치 사들이며 3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규모는 둔화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은 11월 25억2000만 달러, 12월 36억9000만 달러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유입 규모는 둔화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는 계속됐다.

실제 지난달 IPO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2억3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작년 8월 23억 달러였다. 당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IPO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31억6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작년 1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년물 기준 월평균 23bp(1bp=0.01%포인트)였다. 12월 21bp보다 2bp 커졌다.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6bp 하락한 반면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30bp 상승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가 오른 것은 작년 12월 중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연말에 중장기 차입이 거의 없는 가운데 시중은행보다 조달금리가 낮은 국책은행만이 짧은 만기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월 대비 변동 폭은 평균 2.6원이다. 작년 11월 3원, 12월 3.1원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3개월물은 작년 12월 0.67%에서 지난달 0.65%로 떨어졌다. 이달 8일 기준으로는 0.68%였다. 한은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 등 상승 요인과 미국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 등 하락 요인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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