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품 재판매 시장 급성장…거래 규모 773조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21 11:19

팬데믹 이후 반품 비율 급증해 재판매 업체도 호황
TV부터 건설장비까지 품목도 가리지 않아

도매업체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반품한 물건을 사들여 이를 재판매하는 비즈니스가 호황을 맞고 있다고 CNBC가 19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6640억 달러(약 77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은 이 시장이 2008년 이후 두배 이상 커졌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은 반품이 비교적 쉬워 반품된 물건을 되파는 이른바 ‘리퍼브 시장’도 활성화돼 있다. 리퍼브 제품을 사는 소비자는 신제품 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환경적으로도 제품 폐기나 신규 생산 등으로 인한 오염 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인가가 높은 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기 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반품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 소매연맹’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제품 중 반품된 물건은 16.6%로 2020년의 10.6%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온라인 구매의 경우 반품률은 20.8%로 2020년 18% 보다 높아졌다.

반품 처리 솔루션 업체인 ‘옾토로’는 반품 처리 비용이 제품 가격의 최대 66%에 달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품이 늘면서 재판매 시장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아마존, 홈디포, 소니, 타겟 등의 반품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리쿼디티 서비스’의 빌 앵그릭 CEO는 지난 7년 동안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가 팬데믹 이후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재판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매우 다양하다. 전자제품과 유아용품 등 생활 제품 뿐 아니라 건설장비, 트럭, 체육관 바닥재 등 범위를 가리지 않는다. 재판매 업체들은 또한 찾아가지 않은 우편물, 세관에서 압수된 칼과 같은 물건들도 덩어리 채로 사와 판매하고 있다.

재판매 물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도 중고품 판매용 ‘웨어하우스 딜’, 리퍼브 제품을 위한 ‘아마존 리뉴드’, 재고 정리를 위한 ‘아마존 아울렛’ 등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렛팩커드와 같은 제조업체도 반품 아울렛을 가지고 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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