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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한국기술센터. |
이번 매각 빌딩은 서울 역삼 한국기술센터로, 배당수익까지 포함하면 공모투자자들의 경우 연 환산 수익률 최소 26% 이상이 예상된다.
카사는 2019년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싱가포르 라이센스를 획득해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거래소도 오픈한다.
카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전자투표로 진행한 수익자 총회(주식 시장의 주주 총회) 결과 총 169만 댑스 중 162만7423 댑스가 투표에 참여(투표율 96.3%)했으며, 이 중 98%인 총 159만4582 댑스가 매각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역삼 한국기술센터는 최소 93억원 이상의 금액으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며, 잉여 현금을 포함하면 최소 96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역삼 한국기술센터는 서울 테헤란로 중심 입지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비교적 최근에 상장된 건물임에도 첫 매각 대상이 됐다고 카사 측은 설명했다. 카사는 이후로도 계속 고수익을 달성하는 상장 빌딩 매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매각 결정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블록체인 업계 화두로 떠오르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카사 측은 이번 수익자 총회가 참여자 즉 댑스 보유자들이 거버넌스 결정 과정에서 방향성을 제안하고 투표로 의사를 결정하는 DAO 방식으로 매각을 결정했다며, DAO를 제도권 금융과 접목해 안정적으로 수행한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빌딩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카사의 성과가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도 혁신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사는 다음달 3일 서울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의 빌딩 공모 상장에 나선다.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