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G마켓·옥션 IT 물류 관련 기업 손잡고 배송 경쟁력 강화
편의점도 전략적 협업 확대 상권 분석 맞춤형 상품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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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왼쪽)와 이희성 현성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동 티몬 본사에서 업무협약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가 lT(정보기술), 금융, 이동통신 등 전방위에 걸친 ‘이종산업과 동맹’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이 제조뿐 아니라 유통 분야의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재촉하면서 산업간 컨버전스(융복합)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그에 따른 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경영의 하나로 ‘이종간 짝짓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종산업과 동맹의 형태는 업종마다 결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이 다른 업종과 협업을 통해 물류 인프라와 배송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편의점업계는 전략적 파트너십를 활용해 가맹점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상권 분석, 소비자 개인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기업은 최근 IT 물류 관련 기업과 손잡고 물류 역량과 배송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25일 물류통신단말기 개발·제조기술 기업 ‘현성’과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특화 신선식품 개발과 안전배송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실시간 신선물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특화 신선식품의 개발부터 안전배송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티몬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차별화된 특화상품 개발과 상품화를 담당하고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면, 현성은 물류 통신단말기 개발과 제조기술·최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에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먼저 부산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역특화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신선물류 안전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티몬은 앞서 5G 통신망 사업자 세종텔레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센터의 화재·사고 등 재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5G특화망 안전관리 플랫폼을 확보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G마켓과 옥션은 IT 기반 종합유통 물류브랜드 ‘부릉’의 본사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최근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에 돌입했다. 부릉의 새벽배송 서비스와 손잡고 G마켓·옥션의 배송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편의점들도 앞다퉈 이종산업과 전략적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와 손잡고 오는 4월 점포에 치킨 조리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GS25는 1호 치킨 조리 로봇의 성과를 평가해 다른 점포로 로봇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CU는 BC카드, KT, 닐슨아이큐코리아와 데이터 유통과 활용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서로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롯데 계열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부동산 가치평가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인 ‘오아시스비즈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을 통한 고도화된 창업정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오아시스비즈니스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상업용 부동산 가치평가 솔루션과 메타버스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가상창업 플랫폼 ‘잇땅(Ittang)’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국토교통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세븐일레븐은 오아시스비즈니스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객관화된 상권 분석 최신정보를 확보해 가맹점 예상매출 적중률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비대면화, 디지털화 트렌드에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등 lT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종산업, 특히 lT와 테크(첨단기술) 기반 기업과 짝짓기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유통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기업 마케팅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생산하는 맞춤형 판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