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정기주총...배당 늘리고 여성 사외이사 선임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01 11:56
서울시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오는 16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포스코, LG화학, 현대차 등 주요 상장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올해 주총은 배당 확대와 여성 사외이사 선임, 신사업 발굴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들은 이번 주총 안건으로 배당금 확대를 올린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주당배당금을 전년 1170원 대비 30% 이상 확대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기존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리고,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한다.

기업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데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 기아는 작년 기말 배당금으로 전년(1000원)보다 세 배 오른 주당 3000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올해 8월 새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새롭게 시행되는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이에 LG화학, LG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시스템 등 주요 기업들은 이번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LG화학은 이현주 카이스트(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선임한다. LG이노텍은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한다.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LG전자다. LG전자는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등의 사업을 추가한다. LG전자는 최근 태양광 패널 사업 중단을 발표한 만큼 성장성이 분명한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로봇, 스마트솔루션, 플랫폼 등을 주축으로 신사업 확대를 위한 지분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장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비롯한 ESG 강화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10곳에 탄소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이번 주총을 전후로 보다 구체적인 탄소배출 감축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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