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즐거움' 추구 건강관리 트렌드 주목
아워홈·CJ·롯데 등 협업·자회사 설립 발빠른 대응
실버층~MZ세대 아우르는 제품서비스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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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오른쪽)과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이 지난 1월 5일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아워홈·KB손해보험’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식음료업계가 올해 헬스케어시장의 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에 맞춰 새 먹을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헬시 플레저’란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소비자학과)가 2022년에 주목할 10대 트렌드의 하나로 제시한 소비 키워드이다. 과거에 절제 위주의 건강관리 방식에 즐거움(pleasure)을 더해 보다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자는 트렌드를 지칭한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도래와 재미·가치소비를 추구하는 20∼30대 MZ세대의 등장이 맞물리면서 쉽고 간편하게 건강을 증진하려는 새로운 수요 창출되고 갈수록 확산되면서 식음료업계가 ‘헬시 플레저’를 주목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한 색다른 전략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플랫폼 개발을 통한 헬스케어사업 확대부터 맞춤형 제품, 혁신 기술을 이용한 영양 관리 앱 개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은 지난달 6일 KB손해보험과 손을 맞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나섰다. 두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공유와 인적·기술적 교류를 협업해 식음서비스와 헬스케어,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결합한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식음과 헬스케어 데이터를 연구해 개인별 식사와 영양에 따른 건강증진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3대 영역인 진단·치료·관리 각 과정의 식단과 식품으로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초 건강사업부를 분리해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CJ웰케어’로 신설했다. 오는 2025년까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키워 CJ웰케어를 업계 선두주자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CJ웰케어는 과거 CJ제일제당이 협업하던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 이원다이에그노믹스(EDGC), 케어위드와 함께 제품 구매를 위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생애주기·건강 유형별 제품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양과잉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고객 개개인의 건강 유형에 맞는 선택형 제품을 만드다는 목표이다.
CJ웰케어는 최근 건강기능식·소분 제조기업 ‘알팩’과도 업무 협약을 맺고 전문제품 연내 출시를 서두르는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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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지난 7일 공개한 맞춤형 영양 관리 앱 ‘필리코치(FILICOACH)’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7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영양관리앱 ‘필리코치(FILICOACH)’를 공개해 건강 서비스 부문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필리코치는 ‘끼니로 바꾼 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식단 분석부터 영양 관리, 문제점 분석, 솔루션까지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딥러닝 이미지 처리 기술이 도입돼 사진 촬영 한 번 만으로 모든 음식을 인식해 기록할 수 있다. 카메라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식사 패턴과 섭취 칼로리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헬시 플레저’ 의 부상으로 식음료업체들이 앱 개발 등 융합적 접근을 통해 신시장 창출과 수요층 잡기 등 경쟁에 활발히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건강이란 메가 트렌드 속에서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건강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면서 "기업들이 소비자 편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건강 관련 요소들을 하나로 결합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ahohc@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