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여성 리더, 카이스트의 포용적 발전을 위해 1억여 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03 18:23

카이스트 여성 동문들 "카이스트가 포용적인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자를 양성하는데 보탬 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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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의 포용적 발전을 위해 기부한 12인(사진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서지희 삼정회계법인 부대표, 석현정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오왕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채양희 법무법인 H 대표 변호사,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제현주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 장윤규 아마존웹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석세스 매니저, 장세영 한화 NxMD 대표 (사진=카이스트)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에디터] 과학계·산업계·법조계·창업계·금융계 등 사회 각 분야에 소속된 여성 리더 10인과 이들의 뜻에 동참하는 2인의 남성 교수가 카이스트(총장 이광형)의 포용적 발전을 후원하기 위해 1억 1천 5백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와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이 주변을 독려해 ‘카이스트’, ‘여성’, ‘기부’라는 세 가지 취지에 공감하는 선후배들을 모으며 시작됐다.

그 결과, 채양희 법무법인 H 대표 변호사, 장세영 한화 NxMD(Next Generation Materials and Devices) 대표, 장윤규 아마존웹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석세스 매니저(Enterprise Success Manager), 석현정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제현주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오혜연 전산학부 교수, 여성 리더들의 모임인 위민인이노베이션(Women in Innovation, WIN)을 이끄는 서지희 삼정회계법인 부대표도 뜻을 함께 했다. 이들 중에는 이번 기부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있다.

기부자들은 카이스트에 성적이나 경제적인 기준으로 지원하는 장학금은 다양하게 있지만, 소수자나 약자를 위한 지원 제도는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기부금 사용 용도를 카이스트 포용성 위원회의 운영기금으로 결정했다.

기부에 참여한 오혜연 교수는 "과학기술이 때로는 소외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한다"며, "카이스트는 포용적인 과학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과 꿈을 가진 연구자들을 양성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카이스트 포용성 위원회는 2017년 9월에 설립된 부총장 직속 자문 기구다. 캠퍼스 내부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성 및 포용성이 존중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하는 구성원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이번 기부는 여성 동문이 주축이 되어 기부를 실행한 최초의 사례다. 또한, 학업 성취도나 경제적 형편이 아닌 인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내 구성원을 특정하여 지원하는 사례로도 처음이다.

주영석 카이스트 포용성 위원회 위원장은 "카이스트 구성원 중 도움이 필요한 소수자나 약자들, 그리고 캠퍼스 내 포용적이지 못한 문화나 제도의 개선을 위해 이번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를 주도한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지원과 응원 없이는 이겨내기 힘든 순간들을 누구나 겪게 마련"이라며, "우리가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번 기부가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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